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이웃종교에 배타적인 기독교에서 열린 기독교로'는 적어도 오늘날과 같은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기독교의 열린 자세를 촉구하는 얘기다.

여기서 이웃종교라고 하면 굳이 종교만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세계 안의 건강한 합리성에 따른 고등한 사상을 포괄한 언급이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안방에서 지구촌 문화 어디든지 탐색이 가능하며, 가까운 동네 서점에 가면 세계 안의 수많은 사상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이웃'이라 함은 지구촌 세상 어디든 가릴 수 없는 현실이다.


함께 살아가는 이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싸우고 대적하는 문제가 종교 때문에, 그 어떤 사상의 불일치 때문에 죽고 죽이는 피흘림의 싸움을 벌인다면 그야말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매우 추하게 만들어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임과 어둠의 세상으로 전락할 뿐이다.
종교나 사상의 다름은 얼마든지 대화로도 풀 수 있잖은가.


아마도 이 부분은 이미 짐작했겠지만, 종교다원주의 문제를 얘기 안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종교다원주의 문제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것도 알지만 어차피 얘기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은가.


물론 앞서 세계 안의 건강한 합리성으로 드러나는 깨달음의 기독교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면 종교다원주의가 주는 도전에 대해서 매우 심드렁할 것이기에 별 문제로 여겨지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한국 기독교는 여전히 '무조건 믿어라'고 말하는 기독교가 지배적이다.


어떤 면에서 오늘날 같은 종교다원주의 시대에서 이 문제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말처럼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따지고 앉아 있는 것은,  마치 해가 이미 중천에 훤히 떠 있는데도 그것이 언제 뜰 것이냐를 따지는 것과도 같다.
이렇게 볼 때 '무조건 믿으라'의 배타적인 한국 기독교는 아직 잠에서 덜 깬 혼수상태에서 잠꼬대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들의 전통사상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오늘날의 생활반경이 지구촌 곳곳으로 넓어짐으로써 세계 안의 고등한 일반성 가운데 기독교적 가치와 비슷한 것을 느꼈던 자들과, 동시에 역사상 기독교의 저 끔찍한 배타성을 극복하기 위한 첨예한 문제의식에서 제기되었던 맥락이다.


만일 본래부터 기독교 문화에 토대하여 기독교만 알고 기독교라는 종교적 범주의 영역에서만 생을 사는 자들에게는 이 문제가 별로 중요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예컨대 하나님은 1885년 외국 선교사들이 한반도 땅에 복음을 전하려 들어왔을 때 쫄래쫄래 따라서 함께 들어온 분인지, 아니면 오래 전부터 우리 조상들과도 함께 계셨던 분이셨는지 이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는 교회에서 성경도 배우지만, 학교에선 한반도 땅의 반만 년 역사와 문화도 엄연히 배우고 익히고 있다.
그럴 경우 원효나 이황, 이율곡 등등 이러한 고등 사상가들의 종교와 학문들은 기독교가 아니기 때문에 혹은 저급한 것이기 때문에 줄창 배타시 되어야만 하는 것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잃고도 살 것인지, 얻고 살 것인지를 기도했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4.04.24 970
563 인간 존엄의 정신 / 정연복 나누리 2013.09.02 813
562 인간 예수의 재발견 / 정연복 나누리 2013.07.31 634
561 이토록 아름다운 오클랜드에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그 길에 와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04.12 2402
560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서 동행할 때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5.05 737
559 이웃종교와의 대화 / 정강길 나누리 2013.09.30 803
» 이웃종교에 배타적인 기독교에서 열린 기독교로 / 정강길 나누리 2013.09.29 842
557 이웃의 힘든 삶을 도울 수 있는 필요한 힘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3 844
556 이웃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2.01.23 1022
555 이웃사랑으로 이어지지 않는 하나님 사랑은 사악한 위선/산들바람 나누리 2013.06.18 946
554 이번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5.04.04 147
553 이민생활에서 한인들을 서로 감싸주고 아끼며 살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6.24 902
552 이곳 생활 속에서 부닥치는 스트레스와 삶의 중압감에서 자유케 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5.11 883
551 이것은 오클랜드에서 드리는 우리의 크리스마스 기도인 것입니다. This is Our Christmas Prayer in Auckland 제임스앤제임스 2014.12.24 625
550 이 시대를 향해 회개하는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2.11.26 1253
549 이 세상의 제국과 하나님의 제국 / 김준우 교수 나누리 2013.05.24 979
548 의심하는 신앙이 참다운 신앙으로 인도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4.26 844
547 은혜로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4.30 2162
546 은혜 뒤에는 심판 마헬살랄하스바스 2015.04.22 158
545 우상의 숭배는 우리 생활의 올무가 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12 115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