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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신앙을 두루뭉술한 추상적 표현이 아닌 가능한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일반적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명제는 보수든 진보든 누구든 간에 많은 이들이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추상적인 명제이다.
이러한 명제만 놓고 볼 경우 서로 갈등을 하진 않는다.

첨예하게 서로 부딪히는 문제들은 이에 대한 더 구체적인 언명들 혹은 더 명료하게 파고드는 해석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난다.
구체적으로 나아갈수록 그 의견들이 시끄럽게 분분해질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나아갈수록 명료함을 획득한다.

가급적 싸움이나 갈등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서로 무리 없이 동의할 수 있는 두루뭉술한 추상적인 명제들로서 결론짓기도 한다.
분명하게 부딪히는 지점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확답은 회피하고 대충 얼버무리거나 좀더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얘길 꺼내어서 마무리 지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태도는 다소 시간을 지연시키는 미봉책일 뿐이지 문제에 대한 직접적 해결은 결코 못된다.


이런 사례들은 보수측 신학교 안에서 좀더 진보적인 신학에 눈떴을 때, 혹은 진보적인 신학자가 보수적인 목회현장에서 자기 입장을 밝힐 때 주로 야기되는 사례에 해당된다.
이른바 밥줄 때문에라도 그다지 명료하지 않게 나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역사적 사실로서 믿지 않는 신학자가 있더라도 그가 몸 담고 있는 학교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결국 분명하고도 명료하게는 표현 못하고 그저 추상적인 두루뭉술한 언명으로서 끝을 맺곤 하는 경우다.


하지만 솔직 당당한 신앙이고 뭐고 간에 자기 밥통이 걸려 있다고 하는데 뭐라고 탓할 것인가.
그렇기에 이들은 ‘약간만 비겁하면 인생이 행복해진다’ 라는 격언을 아주 잘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혹자는 이런 나의 문제제기에 대해 오히려 환원주의자가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두루뭉술한 언술들을 가능하면 구체적이고도 정합적인 명료한 표현으로 바꾸는 일을 환원주의라고 비판한다면, 그렇게 따질 경우 우리네 학문의 역사에서 도대체 환원주의가 아닌 게 어디 있느냐고 더욱 되묻고 싶다.
모호함을 극복하고 구체성을 향해 가는 것은 인류 지성사의 뚜렷한 행보이다.


결국 나로서는 신비하기만 하고 모호하기만 했던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현실화되도록 하는 것조차도 환원주의로 전락되는 것인지도 더욱 궁금할 따름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제아무리 구체적이고 명징하게 신에 관한 언명들을 기술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는 법이기에 인간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기란 근원적으로 힘들다. 따라서 할 수 있는 한 두루뭉술하지 않도록 나가는 일은 그저 명료한 이해를 위한 최선일 따름이다.


물론 때에 따라선 모호한 메타포들이 요청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테면 그 시대와 관련한 시적 풍자들 같은 것들이다.
특히 시대가 어둡고 억압적이며 절망적일 때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표현들은 많은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성경의 묵시문학도 그 중 하나에 속한다.


하지만 지금은 의사표현 자체에 대한 통제를 받는 전근대적인 시대도 아니잖은가.
그렇기에 일부러 두루뭉술하게 말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자신의 신앙적 입장에 대해선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면 구체적이고도 솔직 당당하게 표현함이 보다 장구한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도 그나마 뒷끝도 없는 가장 최선의 신앙적 자세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믿는 예수는 분명하게도 솔직 당당한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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