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인철  연세대 교목실장

나는 교회를 다닌다고 다 기독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면, 목사라고 해서 모두가 기독교인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이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 건설’이 시작되고, 이른바 ‘중단 없는 사정’이 시작되었을 때, 그 때 사정에 걸린 기독교인이 전체 대상자 중 60%쯤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안의 수많은 목사들의 삶이 예수의 길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나는, 기독교인은 예수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수의 길을 가는 사람은 예수가 앞서 간 그 길이 인생의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믿고, 예수와 같은 길을 가는 예수의 길벗을 가리킨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기독교인인가?
솔직히 나는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예수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고 확신 있게 말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신학대학을 나온 김규항(사회문화비평지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씨가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니고, 그래서 기독교를 떠난다고 했는데, 나는 그분에게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용기를 내어 말한다면,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예수의 길이 올바른 인생의 길이라고 믿고, 그래서 예수와 같은 길을 가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기독교인일 수 있다면, 또 그렇게 말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면, 나는 작은 목소리로 저도 기독교인입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

엄밀하게 말하면, 누가 과연 나는 예수의 길을 완벽하게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변명이지만,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닌가!

내가 별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기독교에는 용서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애써 노력하지만, 가다가 첨벙거리더라도, 그러한 나를 용서해주고, 다음에는 제 길을 잘 가보라고 누가 격려해준다면, 나는 그 격려에 힘입어 기독교인이고 싶다.

그 격려에 힘입어 남은 인생 예수의 길을 잘 가보고 싶다.
적어도 예수는 그러한 나를 보고, ‘그래 다음에는 잘 해봐’라고 말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놓고, 더 이상 내게 다른 질문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준다면, 나는 앞으로도 계속 기독교인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4 불우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아보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12.07 989
403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도중(Stopover)에 서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7 989
402 동작동 기독교와 망월동 기독교 / 홍정수 교수 나누리 2013.06.07 989
401 주님. 조국의 소식을 접하며 너무 참다 참다가 기도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4.27 988
400 Lord, I Love You .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07 988
399 Our Christmas Prayer : 우리의 크리스마스 기도를 드립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12.24 988
398 우리의 신앙에도 한 해를 결산하는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1.01 988
397 오클랜드 삶의 언덕을 넘느라 지친 그들에게 힘과 소망을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4.11 987
396 오클랜드에 있는 우리 크리스챤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베풀 수 있게 도와 주시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13 986
395 주님, 한가위에도 크리스챤들은 베풀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9.13 985
394 모든 사람들을 미소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1 984
393 우리의 기쁨은 우리의 힘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02.10 984
392 부활절에 비워 내는 마음과 낮추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04.06 982
391 정당하고 영원한 평화를 성취하고 간직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3.10 981
390 봄꽃에 봄비가 내리는 한인들의 사랑이 되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22 979
389 성서의 권위를 존중하되 합리적 해석을 해야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9.23 978
388 무언가를 얻기 위해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8.19 976
387 ' 교회의 예수 ' 와 ' 역사적 예수 ' 의 접목 / 김준우 교수 나누리 2013.06.12 976
386 교회의 예수와 역사적 예수의 사이에서.../ 김준우 교수 나누리 2013.07.02 976
385 우리는 주님의 손길을 원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01.16 975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