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가 오클랜드의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주님. 지금 우리 앞에 두 가지 길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안일하게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며 사는 길과, 두려워도 예수님께서 앞서 가신 길을 따라 가는 길을 알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두려움을 주입하며, 사다리에 오르는 것과 같은 이민생활의 삶에서 뒤처지면 큰 일이라도 날 것 같이 우리를 몰아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이 온통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이웃과 친구들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일 틈이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시급하게 복원되어야 할 미덕은 환대를 베푸는 정신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적대감이 가득 찬 세상에 사는 동안에, 우리 영혼에는 누군가가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피를 흘리는 깊은 상처가 생겼으며, 그래서 쉽게 분노하고, 쉽게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조건도 없이 따뜻하게 대접 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나면 깊은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환대란 친구에게 집중하는 능력이며, 친구가 자신의 영혼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내는 능력(공동체)인 것이었으며, 환대는 다른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없애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외로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주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우리가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들이 홀로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도록 해 줄 수는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바로 이것이었으며, 힘을 숭상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비민주적인 삶의 방식은 하나님 나라에 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고 있는 우리의 일부도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보다는,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아 가고 있음에 안타까워 하며, 모두 내려 놓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가장 어렵고 고생하는 이웃을, 우리 곁에 다가 오고 계신 예수님께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외면하고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줄 것이 없어도 괜찮았으며, 그들을 진심으로 환대하려는 마음으로, 그들의 곁에 다가가 함께 있어 주며 위로하고 격려할 때,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주님. 지금 우리의 조국의 한인사회에 심각한 국면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적대감이 넘치며, 신뢰는 무너졌으며, 희망의 빛은 가물거렸습니다. 우리의 교회들은 여전히 안일한 꿈에 젖어 있으며, 우리의 친구들과 이웃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하고 길을 잃은 채 떠돌고 있는 것 같아 보이고,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배운 크리스챤의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때임을 알았습니다.

 

주님. 우리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라는 반석과 기둥이 바로 서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오클랜드의 삶을 다시 복원할 용기를 잃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고통 받는 우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다가설 때 세상은 생명이 깨어나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뀔 것이며, 주님을 외롭게 하지 않게 하며 주님은 주님의 일을 함께 할 우리를 찾고 계시기 때문에, 이 비정한 세상에 온기를 불어 넣는 주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를 보내시고 사용하여 주옵소서. 구약의 예언자 이사야(Isaiah)의 이런 간구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라며 큰 능력을 주옵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우리가 믿는 부활은 없다 / 이제민 신부 나누리 2013.05.20 1016
423 우리의 기도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9.15 1011
422 십자가의 의미는 우리 죄에 대한 대속과 구원인가 ?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5.22 1010
421 '삶’ 이라는 이데아, ‘성경’ 이라는 우상 / 차정식 교수 나누리 2013.06.12 1009
420 이웃사랑으로 이어지지 않는 하나님 사랑은 사악한 위선/산들바람 나누리 2013.06.18 1007
419 우리 한인들이 시험을 통한 많은 고생을 참아내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8.25 1005
418 Giving Thanks to the Lord.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7.08 1004
417 교리 기독교가 교회를 지배하는 어둠의 시대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6.18 1004
416 사순절을 통해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2.03.11 1003
415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 산들바람 나누리 2013.11.30 1001
414 영혼구원이 아닌 삶의 구원 / 정강길 나누리 2013.07.16 1001
413 오늘도 한인의 삶이 행복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3.05.24 1001
412 신앙에세이 : 우리에게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3.22 1000
411 우리 삶에 광풍이 올 때라도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2.11.02 1000
410 우리는 주님이신 예수님께 한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11.16 997
409 사도 바울이 이해한 예수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9.26 997
408 주님. 여름날에 마음을 비우고 살아 갑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23 997
407 정신분열증 신자들과 유배당한 신자들 / 김준우 교수 나누리 2013.06.13 996
406 우리가 베풀면 축복을 받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01.16 993
405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향유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9.14 99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