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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곳에 살아 갈 수 있는 우리의 생애가 되게 하소서.

 

이 작은 오클랜드에서도 우리는 서로 태어난 곳 다르고, 살아가는 곳과 살아가는 모습이 다를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아껴 주고 칭찬할 줄 알며, 서로를 낮출 줄 아는 겸손함에 미덕을 가지며,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아는 우리의 사이가 되게 하여 주소서.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지는 못할지라도, 어두운 밤길에 오솔길을 걷는 외로운 방랑자에게                          
길을 비추어주는 달처럼 부드럽고 은은한 존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여름이 지나 가을에 핀 한 송이 코스모스는 외롭지만

서로가 모이면 외롭지 않고 아름다움이 되는 지혜를 가지게 하여주소서.

 

여름에 긴 더운 날에 시원한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언제나 반가운 존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들 자신 보다는 남을 조금 더 배려하며 양보할 줄 아는 아름다움을 소유하게 하여 주소서.

 

삶이란 해가 산 너머에 걸리더라도 붉게 타는 노을보다도

더욱 황홀하고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

 

달이가고 해가 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지혜롭고 아름다운 삶을 가지게 하여 주소서.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못할지라도 언제나 친근하며 아낌없이 내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예쁘게 마음을 드러내고 수수하지만 고운 존재가 되게 하여 주소서.

 

먼 훗날 혹시 모든 것을 잊는다 하여도 우리에겐 사랑스러운 시람들이 있음으로,

그들에게 사랑스런 존재로써 그 기억만은 남겨 두어 미소 짓게 하여 주소서.

 

이 오클랜드에 모든 것이 변한다 하여도 우리에게 작은 소망과 서로를 사랑함과,

아름다운 우리의 우정만은 하느님께서 부르는 그 순간에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미소 짓는 얼굴로 떠나 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Walk in Faith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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