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4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의 수치스러움을 내려 놓게 하여 주소서.

 

십자가를 지는 일은 고통스럽고 생명을 거는 일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며, 자신의 자존심이나 자신의 미래, 또는 생명 그리고 우리의 생업까지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며, 이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모두 달라고 하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성취하는 데에 방해 받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모두 달라고 하시면, 지금 우리는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느 날 하나님께서 가져 가시겠다고 하시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우리가 세상에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겐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살아가는 생업이 있습니다. 또 집과 돈이 있습니다. 이 모두는 우리가 세상에서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것들을 갑자기 달라고 하실지 모르는 일입니다
.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늘 말해 왔습니다. 고로 주님이 우리가 하는 생업의 주인이시고 우리는 심부름꾼일 뿐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 뿐 이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힘든 일이 닥치면 주님이 주인이시니 주님께서 알아서 할 것으로 슬쩍 책임을 주님께 떠넘기고, 좋은 것은 우리가 슬그머니 모두 차지했던 그런 인간이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

언젠가 우리가 가졌다고 생각한 모든 것의 주인이 주님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을 때, 우리는 손을 놓고 시키는 일만 할 것을 요구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일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달라고 하시면, 기꺼이 내놓을 준비가 미리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서 돈을 버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하며 기쁘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통장에 한 푼의 잔고가 없어도, 당장 아이들의 학비가 없어도, 칠이 다 벗겨진 식탁을 그대로 쓰고 있어도, 사과상자를 엎어 놓고 신발장과 책꽂이로 쓰고 있어도, 종종 생기는 물질을 아낌없이 나누며 베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하소서. 세상적으로 어려운 살림임에도 불구하고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일용할 양식 공급에 감사하고 채워 주심을 확신하고 체험해가며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내일 먹고 입고 쓸 것을 걱정하며 꼭 꼭 움켜쥔 채 살아왔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없으면서도 너무나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닮고 싶으면서도,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주님 앞에 이제 모두 내려 놓습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4 예수를 예수답게 하라 / 정연복 나누리 2013.08.13 645
543 우리에게는 매일 중보적인 기도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7.27 648
542 성서의 두얼굴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5.12 649
541 오클랜드 보타니 언덕에서 우리의 기도를 드립니다. : There Is Our Prayer At Botany Hill In Auckland. 제임스앤제임스 2014.12.10 650
540 성경에는 신화와 전설, 역사가 함께 담겨있다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4.26 652
539 빈무덤 설화, 어떻게 볼 것인가 ? / 김경재 교수 나누리 2013.04.27 654
538 성경해석의 바른 길을 찾아서 1 / 김경재 교수 나누리 2013.04.29 656
537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에 사는 성숙한 크리스챤들이 누구들입니까? 제임스앤제임스 2014.11.28 659
536 인간 예수의 재발견 / 정연복 나누리 2013.07.31 665
535 오클랜드의 한인들이 열정을 버리지 않고 살도록 기도하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10.26 665
534 주문이 되어버린 ‘예수는 그리스도’ / 정연복 나누리 2013.08.03 668
533 성경에 담긴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4.26 672
532 신약성경 바르게 읽는 눈 1 / 김경재 교수 나누리 2013.04.27 676
531 주님, 지금도 하나님과 열애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10.20 683
530 주님. 우리에게 전해주는 수채화의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12.09 683
529 주님. 우리는 오클랜드의 12월 노래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12.04 686
528 오클랜드의 봄의 흔적을 남기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11.17 688
527 오늘 우리는 가난하고 방치된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Today We Pray For the Poor and Neglected. 제임스앤제임스 2014.12.19 689
526 신앙에세이 : 우리는 자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10.04 689
525 신앙의 마침표 / 정연복 나누리 2013.07.05 69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