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03.08 05:46

사마리아

조회 수 7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마리아

4:1-42




1.



예수께서 갈릴리로 가시면서 사마리아 수가 땅에 이르셨다야곱의 우물에서 만난 여인은 삶이 고달픈 여인이었다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자 여인은 물동이를 버리고 동네로 가서 사람들에게 메시아가 오셨음을 알렸다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청하여 이틀을 더 유하고 예수께서는 그 곳을 떠나셨다.









2.



예수께서 사마리아를 거쳐서 갈릴리로 행로를 정하신 이유가 무엇일까평소 잘 가지 않는 버려진 사람들의 땅,굳이 그 곳을 가로질러야 할 바쁜 일이 있으신 것이었을까동네도 직접 들리지도 않은 이유는 분명히 그 곳을 빨리 거쳐서 지나가야 할 일이 있으셨나보다.


마침 조상 야곱의 우물에서 쉬고 계실 때 한 여인을 만났다여인은 사람들이 뜸한 시간에 구태여 물을 길러왔다그 사연을 알고 보니 벌써 남편이 여섯이나 된다삶의 고단함이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다주께서는 여인에게 친절하게 대화를 나누시며복음을 전하셨다.


이 여인은 누구인가?


사마리아그 슬픔과 아픔이 교차하는 땅버려진 땅에서 그들은 동족에게도 이방인에게도 외면당하며 그저 조상 모세가 전해준 그 선지자만을 기다리며 수 백 년을 견디어왔다영과 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그들의 땅그들의 산에서 그 선지자를 기다리며 예배하고 있었다.


주께서는 여인의 비참하고 굴절된 삶에서 사마리아를 보시고 계셨다그리고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선한 열매로서 수확을 기다리는 들판의 곡식들이라는 것을 인식하셨다그래서 제자들에게 들판이 이미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사마리아 동네로 들어가셨다바쁜 일정을 미룬 채 예수께서는 이틀을 그 곳에 머무셨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교회가 세속화되면서 내 스스로 영적인 사마리아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그럴 때마다 마음이 초조해지다가도 어느새 나는 사마리아가 편해지고 있음도 같이 느낀다시간이 흐르면서 타개할 수 있는 힘조차 줄어들고 무기력한 내 영혼에 그저 한숨짓는다그저 자책과 한탄 그리고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무기력감에 나를 버려두기도 한다.


하지만 마치 사마리아의 여인같이 현재의 삶이 무기력하다고 할지라도 내 안에서는 그 분을 향한 오래된 기다림과 바램이 있다그리고 그 기다림과 바램 가운데 주님은 여인에게 오신 그 모습으로 내게 오실 것을 소망하고 기뻐한다나의 사마리아는 그렇게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3.



뜨거운 햇살 아래

마른 바람이 지나가며

짙은 먼지 사이로

여인의 모습


서럽고 아픈

삶의 무게를

지탱해 온

왜소한 몸


무엇을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지

존재의 질문도

답도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버리지도 놓치지도

못하는

단 하나의 소망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그리고 또 기다려야 할

그 남편


생수를 주시며 오신 주님

눈길이 머무는 그 곳

여인,

사마리아





<이야기묵상>

http://cafe.naver.com/MyCafeIntro.nhn?clubid=2781439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4 신앙에세이 : 주님. 하나님은 우리 한인들의 부서진 것들을 즐거이 꼭 사용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6.03.03 645
603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의 교만(Arrogance)의 생각과 마음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5.05.23 646
602 신앙에세이 : We Always Keep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 : 우리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 오랜 순종을 지켜 오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2.29 646
601 주님. 하나님께서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들을 정말 보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20 650
600 주님.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3 가지의 필수 요소를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26 653
599 주님. 오클랜드에 살면서 감사의 마음에는 계절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06 657
598 주님. 아름다운 오클랜드의 삶을 위하여 이렇게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7.05 660
597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의 한인들은 지금의 향기로운 오클랜드의 계절의 향기를 전하며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5.19 661
596 신앙에세이 : 주님. 믿음과 소망으로 골리앗과 맞서 승리한 다윗처럼 주님을 힘입어 이기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7.02.03 662
595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구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6.11.10 664
594 신앙에세이 : 이민생활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으며 살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4.23 667
593 -進化論도 創造論도 科學理論은 아 아닙니다 밍키네 2015.05.23 667
592 주님.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두려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Lord. Our Prayers are better than our fears. 제임스앤제임스 2015.11.03 668
591 항상 임재하시는 원조가 되시고 영원한 신실하신 친구가 되시는 주님이십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17 673
590 이번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5.04.04 678
589 카 지노 제작 스카이프 live:salonkor 카톡 almanjang 전화:070-8018-5479 장실장1 2015.07.11 678
588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에게 연약함을 주셔서 감사의 은혜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1.21 679
587 우리는 어려운 시절에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We Pray For Peace In Troubled Times : 1 제임스앤제임스 2015.03.10 680
586 신앙에세이 : 주님. 지금 우리 크리스챤에게 부여된 진정한 고난의 의미를 알게되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4.07 682
585 우리는 마음에 담고 있는 크리스챤 친구들인 형제들과 자매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5.11.09 6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