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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철  연세대 교목실장

나는 교회를 다닌다고 다 기독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면, 목사라고 해서 모두가 기독교인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이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 건설’이 시작되고, 이른바 ‘중단 없는 사정’이 시작되었을 때, 그 때 사정에 걸린 기독교인이 전체 대상자 중 60%쯤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안의 수많은 목사들의 삶이 예수의 길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나는, 기독교인은 예수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수의 길을 가는 사람은 예수가 앞서 간 그 길이 인생의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믿고, 예수와 같은 길을 가는 예수의 길벗을 가리킨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기독교인인가?
솔직히 나는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예수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고 확신 있게 말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신학대학을 나온 김규항(사회문화비평지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씨가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니고, 그래서 기독교를 떠난다고 했는데, 나는 그분에게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용기를 내어 말한다면,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예수의 길이 올바른 인생의 길이라고 믿고, 그래서 예수와 같은 길을 가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기독교인일 수 있다면, 또 그렇게 말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면, 나는 작은 목소리로 저도 기독교인입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

엄밀하게 말하면, 누가 과연 나는 예수의 길을 완벽하게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변명이지만,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닌가!

내가 별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기독교에는 용서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애써 노력하지만, 가다가 첨벙거리더라도, 그러한 나를 용서해주고, 다음에는 제 길을 잘 가보라고 누가 격려해준다면, 나는 그 격려에 힘입어 기독교인이고 싶다.

그 격려에 힘입어 남은 인생 예수의 길을 잘 가보고 싶다.
적어도 예수는 그러한 나를 보고, ‘그래 다음에는 잘 해봐’라고 말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놓고, 더 이상 내게 다른 질문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준다면, 나는 앞으로도 계속 기독교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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