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3.12.13 06:28

묵상(두란노에서)

조회 수 9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란노에서

19:1-10

 

 

1.

 

3차 전도여행을 시작한 바울은 에베소에 도착하여 사역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복음은 여러 가지 방편을 통하여 전파되기 시작했고 에베소에도 복음을 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나 그것은 요한의 세례였다. 바울은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회당에서의 사역은 성공적이지 못하여 석달만에 회당을 나와 셀수스 도서관이 있는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새롭게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2.

 

이미 바울의 전도여행은 탄력을 받고 있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복음이 전해지고 또한 바울의 복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바울의 전도로 수많은 교회가 이미 세워져서 소아시아의 복음사역은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에베소는 아직도 별개였다. 여전히 그곳은 우상의 도시였고 바울에게는 배타적인 곳이었다. 회당에서 바울은 똑 같은 모습으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같은 동족에게서 배척을 당하고 삼개월 만에 철수하고 만다. 그래서 택한 곳이 두란노서원이었다. 이곳은 에베소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강론하고 그리고 그 강론을 즐기는 곳이다. 선선한 아침시간에는 명성있는 헬라교사들의 강론으로 시간이 다 잡혀있다. 그래서 바울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낮시간이다. 오전에는 바울은 장막을 깁는 일을 하고 낮시간에는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했다. 인적이 사라진 두란노에는 정적만이 그를 반겼을 것이다.

바울은 이런 외면적 현상에 대해서는 도무지 반응이 없다. 그래서 그의 감정을 읽어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가진 복음의 열정과 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방해하거나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열정은 환경에 절대로 구애받지 않는다. 오히려 환경을 끌고 나가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최근 모든 일이 일시적으로 정적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마치 바울이 두란노에서 마딱뜨린 처음의 그 정적감과 비슷하다. 꿈틀거린다. 소외감, 거절감, 수치심... 잠자고 있던 내면의 상처의 뿌리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정서적 역기능들은 두려움을 무기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얼른 두란노로 향하기 시작한다. 바울이 직면하는 그 두란노의 정적을 나도 같이 직면하고 싶다. 그리고 무심한 듯한 모습으로 분주하고 바쁜 오전시간을 장막을 깁는 일을 해보고 싶다.

 

이 아침에 두란노의 정적 가운데서 새로운 마음을 만나본다.

 

3.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 아침은 네가 두란노의 정적 가운데 서 있구나... 장하다. 무력감이나 거절감에 주저앉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 정적 가운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구나.... 그렇다. 너의 열정은 바울의 열정과 못지않다. 아니 오히려 너의 가슴은 더 뜨거울 수도 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서고 그렇게 다시 시작하자... 나는 여전히 너와 함께 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4.

 

아버지 감사합니다....

 

누구에게나 두란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정적만이 남아있는 두란노 서원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하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사도가 그 정적을 이겨낸 것 같이 제게도 새로운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열정이 아버지를 향한 한없는 사랑만으로 지속되게 하소서...

이 아침도 아버지를 기대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가 오클랜드에서 인연과 인연으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14 298
303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돕고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 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5.03.28 335
302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가 교만하면 하나님의 뜻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1.24 605
301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오클랜드의 사랑을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7.01.13 243
300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가 갖고 있는 완강한 마음의 변화를 지금 시작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10.29 192
299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 한인들이 오클랜드에 살면서 자신만 채우고 누리려고만 하지 않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5.11.06 143
298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 한인들이 기도하면 오클랜드의 하늘의 창을 열어 주셨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2.05 171
297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 크리스챤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자주 잊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2.16 276
296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 크리스챤들은 날마다 오클랜드의 삶을 감사함으로 채우기를 원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10.14 234
295 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 참 크리스챤 한인들의 생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고 동행하는 삶들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8.07.06 142
294 신앙에세이 : 주님. 올해의 나머지의 계절에도 하나님이 지어준 대로 오클랜드의 세상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9.10 224
293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의 생애를 성경대로 정말 신명나게 살겠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6.03.18 131
292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의 삶을 통해서 모두가 다른 사람 때문인 줄로 알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6.13 224
291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의 삶 속에 우리 크리스챤의 믿음을 지키며 살아 가는 도리를 깨달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9.25 170
290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에서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의 사랑과 나눔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6.26 271
289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생애 동안에 행복한 시간표가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11.11 251
288 신앙에세이 : 주님. 오클랜드에서 우리 한인들은 매일 기도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7.17 245
287 신앙에세이 : 주님. 오늘을 살아 가는 우리에게는 우상들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5.09.26 188
286 신앙에세이 : 주님. 성령충만으로 경건한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11.25 273
285 신앙에세이 : 주님. 새해에는 우리가 오클랜드의 세상의 소금처럼 빛처럼 봉헌하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1.21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