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4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의 수치스러움을 내려 놓게 하여 주소서.

 

십자가를 지는 일은 고통스럽고 생명을 거는 일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며, 자신의 자존심이나 자신의 미래, 또는 생명 그리고 우리의 생업까지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며, 이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모두 달라고 하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성취하는 데에 방해 받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모두 달라고 하시면, 지금 우리는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느 날 하나님께서 가져 가시겠다고 하시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우리가 세상에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겐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살아가는 생업이 있습니다. 또 집과 돈이 있습니다. 이 모두는 우리가 세상에서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것들을 갑자기 달라고 하실지 모르는 일입니다
.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늘 말해 왔습니다. 고로 주님이 우리가 하는 생업의 주인이시고 우리는 심부름꾼일 뿐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 뿐 이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힘든 일이 닥치면 주님이 주인이시니 주님께서 알아서 할 것으로 슬쩍 책임을 주님께 떠넘기고, 좋은 것은 우리가 슬그머니 모두 차지했던 그런 인간이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

언젠가 우리가 가졌다고 생각한 모든 것의 주인이 주님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을 때, 우리는 손을 놓고 시키는 일만 할 것을 요구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일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달라고 하시면, 기꺼이 내놓을 준비가 미리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서 돈을 버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하며 기쁘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통장에 한 푼의 잔고가 없어도, 당장 아이들의 학비가 없어도, 칠이 다 벗겨진 식탁을 그대로 쓰고 있어도, 사과상자를 엎어 놓고 신발장과 책꽂이로 쓰고 있어도, 종종 생기는 물질을 아낌없이 나누며 베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하소서. 세상적으로 어려운 살림임에도 불구하고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일용할 양식 공급에 감사하고 채워 주심을 확신하고 체험해가며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내일 먹고 입고 쓸 것을 걱정하며 꼭 꼭 움켜쥔 채 살아왔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없으면서도 너무나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닮고 싶으면서도,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주님 앞에 이제 모두 내려 놓습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4 괴로움과 고통도 천국을 향한 노정으로 알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09.30 1770
703 오클랜드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내에게 드립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04 1259
702 '큰 교회'목사도 아닌 주제에 나서서 죄송합니다 BLC 2011.10.06 1454
701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0.08 1258
700 우리는 변화된 순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09 1340
699 깨어져야 삽니다. (Become Broken!) 제임스앤제임스 2011.10.09 1090
698 우리가 더 많이 부서지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0.09 1397
» 우리의 수치스러움을 내려 놓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0.17 1422
696 과부가 헌금한 두 렙톤의 양면이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18 1426
695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아내이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0.26 1287
694 우리가 매일 사랑하며 사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26 1471
693 당신, 처음부터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3 1336
692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당신에게 말이에요.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3 1161
691 당신은 행복한 나의 비밀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3 1164
690 하나님 편에 설 때 축복을 받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3 1173
689 교회는 이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5 1223
688 우리의 교회는 가까운 곳부터 눈을 돌려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7 1157
687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7 961
686 마지막 기념예배 (chch 대성당) admin 2011.11.10 1076
685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1) 찬양대는 구별된 삶으로 해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11 12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