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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 주님.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고 계신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주님.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고 계신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주님. 지금까지 주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기에 몰랐습니다.

주님. 지금까지 주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몰랐습니다.

주님. 어느 때마다 우리 곁에 있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그렇게 아파도, 무너지게 슬퍼도, 반응이 없으시기에 몰랐습니다.

무엇인지 불안하고 초조할 때 찾아도 찾을 수 없기에,

두리번 거렸으나 만날 길 없기에 몰랐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아 줄 만 했을 때 보아 주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우리의 행동을 칭찬할 만할 때 아무 말씀이 없으셨기에 몰랐습니다.

우리가 못된 마음이 들어 하고픈 대로 해 보아도 막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우리가 숨은 듯이 죄를 지어도 꾸지람이 없으셨기에 몰랐습니다.

우리가 알면서 또 잘못을 저질러도 간섭하지 않으셨기에 몰랐씁니다.

우리의 탓으로 저지르고 오히려 주님을 원망했을 때에도 가만히 계셨기에 몰랐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조용하셨기에 몰랐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안 계신 듯이 드러 내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없는 일인 듯이 넘겨 주셨기에 몰랐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참아 주셨기에 몰랐습니다.

 

주님이 너무 멀리 계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너무 숨어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너무 침묵 속에 머물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러나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것은 너무나 우리 곁에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너무 우리 마음 속에 깊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주님. 많이 기뻐서 울었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고 계신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주님. 많이 신나서 울었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끝까지 사랑하고 계신 줄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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