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도그마의 예수”를 다시 그 원천인 “역사적 예수” 위에 근거하도록 ...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 전 감신대 교수

교회가 당면한 쇠퇴의 위기와 사회적 신뢰성의 위기가 전세계적인 기독교의 몰락 위기와 같은 맥락에 있으며, 그 근본원인은 예수의 실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오늘날의 탈기독교 상황, 나아가 제2 차축시대라는 종교문화사적 맥락에서 “도그마의 예수”를 다시 그 원천인 “역사적 예수” 위에 근거하도록 하기 위해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특별히 한국의 일반적 교육수준이 높아감으로써 점차 증가하는 “유배당한 신자들”을 위해 역사적 예수 연구는 현재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매우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역사적 예수를 찾았다고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마지막 문제는 로버트 펑크가 시사한 것처럼, 앎이 아니라 삶의 문제로서 결단과 실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가 한국의 교인들에게 던지는 물음들은

(1) 예수가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성품과 속성을 온몸으로 살아냄으로써, 그를 만났던 사람들이 그의 철저한 삶과 희생을 보고 그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어떻게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얼마나 철저하게 예수의 가르침과 전략을 실천함으로써 그의 제자들이 될 것인가 하는 실존적인 문제,

(2) 근본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한국교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역사적 예수 연구와 그 종교문화사적 의미를 외면한 채, “주님의 신전에서 신학적 환관(宦官)”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예수처럼 십자가를 지는 일이 있더라도 이 시대에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고 창조적 변혁을 이루어 가는 자유인의 긴장 가운데 살아갈 것인가 하는 실존적 문제,

(3) 비록 한국사회의 일반적 교육수준이 높아감으로써 상황이 많이 변하기는 하겠지만, 사람들의 믿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역사적 예수 연구의 파격적인 결과들을 어떻게 기독교인들의 관습적 신앙의 예수,

즉 신화적이며 초자연적인 “교회의 예수,” 그 “도그마의 예수”와 접목시킬 것이며, 어떻게 그 “도그마의 예수” 배후에 있었던 종교체험을 직접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 하는 목회신학적 문제, 그리고

(4) 사회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될수록 상극(相剋)의 관계 속에서 폭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며, 그럴수록 관습적 신앙과 “복종의 영성”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신자들에게 어떻게 예수가 요구하는 주체적이며 체제 비판적인 신앙을 가르치며, “예수의 삶 속의 기저음(基低音)이었을 뿐 아니라, 한반도의 사람들의 피 속에도 면면히 이어져 온 영성적 전통”인 상생(相生)의 영성, 즉 “타자를 지성으로 포용하는 일에 한결같은[중심있는] 상생적 삶”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 하는 교육 방법론의 문제이다.
----------------------------------------------------------------------------------------------------------------------------------------
이 글로써 김준우 교수의 ' 한국교회의 쇠퇴 위기와 세계적인 탈기독교 시대에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필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예수 담론의 종교문화사적 의미 " 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래의  목차는 다음과 같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은 제가 글을 올린 날짜입니다.

1. 교회의 예수와 역사적 예수의 접목 (6/11)
2 정신분열증 신자들과 유배당한 신자들 (6/12)
3. 실종된 역사적 예수 (6/17)
4. 실종된 인간예수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 (6/ 19 )
5. 교회의 예수와 역사적 예수의 사이에서...( 7/1)
6 도그마의 예수를  역사적 예수위에 근거하도록...(7/2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이웃의 힘든 삶을 도울 수 있는 필요한 힘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3 877
303 주님은 우리 한인들의 마음이었으면 하고 기도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2 875
302 우리가 흔히 쓰는 무기력하고 공허한 신앙적 언명들 / 정강길 나누리 2013.08.20 872
301 우리가 고난의 주님을 바라 보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4.17 869
300 우리가 겸허한 아버지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6.18 869
299 한 Teacher의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8.29 868
298 우리가 달려가야 할 길 / 정연복 나누리 2013.08.17 868
297 그리움에 기도합니다. 느티나무 2013.06.28 868
296 주님. 우리가 내려놓는 끝에는 항상 행복이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6.24 867
295 영생으로 가는 길 / 정연복 나누리 2013.08.27 867
294 혼의 힘 / 정연복 나누리 2013.09.01 866
293 신앙에세이 :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광야처럼 단련해주심에 영광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5.03 865
292 깨달음의 신앙 / 정강길 나누리 2013.09.10 865
291 주님. 보타니 달빛의 한 다발을 마음에 안았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4.08.18 864
290 신앙에세이 : 주님. 지금의 오클랜드를 사랑하는 우리들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8.02 864
289 주님. 우리가 오클랜드의 세상을 사랑할 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4.19 863
288 깨달음의 가장 첫 발현은 회개 / 정강길 나누리 2013.09.15 863
287 오클랜드의 삶 속에서 사람들이 우리에게 흘리게 했던 눈물을 용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16 860
286 목요일 밤이면 보타니에서 커피 한 잔이 그리워 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28 859
285 9월의 계절인 봄을 맞이하는 한인들에게 축복하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2 859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