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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 우리가 매일 기도하는 오클랜드의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합니다.

 

 

주님. 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한인들이 그리운 날도 있었습니다. 마음에 쌓인 한이 많아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줄 한인들도 그리운 날도 있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혼자 살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더불어 살게 되어 있고, 어울려서 때로는 다투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한인들이 소중했습니다.

 

주님. 우리 한인들을 사랑하지 않는 어떤 한인들은 다른 것을 사랑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 무엇을 사랑하기 전에 한인들을 먼저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사귀고 있는 것일까? 우리 한인들은 어떤 존재로 비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만나고 있는 한인들의 무엇을 먼저 보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여건과 환경과, 그들이 갖고 있는 물질적인 재산가치 때문이었을까? 무엇보다도 그들의 사람됨과 믿음을을 우선 보게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 한인들에게 진정 믿을 만하고 사귀고 싶은 존재가 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진실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한인들이 어떤 유형이든간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교감을 나누는, 마음의 벗들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지나 모습은 변해도, 여건은 변해도, 오클랜드의 세상이 변해도 마음은 한결같은 만남이 되어, 우리의 삶이 바란대로 불완전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 행복한 미소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오클랜드의 긴 시간을 돌아 보면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봄이면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빛처럼 모두가 사랑이었으며, 여름의 초록 색깔이 마음에 스며드는 것마다 모두가 사랑이었으며, 가을이면 봉우리를 터트리는 국화꽃처럼 모두가 사랑이었으며, 겨울에는 곱게 마음에 쌓이는 매화꽃처럼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주님. 매일 가도하는 오클랜드의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합니다.

오클랜드의 긴 시간을 돌아 보면 모두가 사랑의 연속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긴 시간을 돌아 보면 모두가 그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이 지나니 사랑으로 변했으며,

오클랜드에서 미움으로 보냈던 오해도 사랑으로 맞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주님.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 가는 것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한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사랑하는 오클랜드의 길에서도 만나는 모두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오클랜드의 오늘을 돌아 보니 모두가 우리의 실수도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오늘을 돌아 보니 모두가 우리의 욕심도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오늘을 돌아 보니 모두가 우리의 허물 뿐이었습니다.

 

주님. 우리 한인들이 진실로 겸허하게 낮아지고, 우리의 마음 속에 진심으로 우리의 욕심과 탐욕과 가식을 전부 버리고 보니, 오클랜드의 세상에 사랑하지 못할 것과 용서를 못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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