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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예수와 예수 살기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 전 감신대 교수

1.성경과 그 해석의 역사는 가장 절망적이며 공포에 휩싸인 시대에 가장 창조적인 신학이 역사의 돌파구를 열어나갔음을 보여준다(카렌 암스트롱, 토마스 베리).

동정녀 탄생과 부활과 같은 “그리스도 신화”는

 1) 당시의 “제국의 신학”을 맞받아친 정치신학적 저항이었다.(『첫번째 크리스마스』『첫번째 바울의 복음』). 

 2) 신화를 비역사적이며 비과학적인 것으로 제거하려는 역사주의와 과학주의는 신화의 본질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신화가 지배자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신화는 현재의 사건이 될 때 그 참된 의미가 살아난다.

신화는 우리의 삶에 본(primordial model)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그 “본을 좇아 사는 일”과 “처음의 되풀이”를 추구하는 것이다(엘리아데).

따라서 동정녀 탄생과 육체부활과 같은 신화는 우리의 실천을 통해 그 의미를 고백하고 살아내야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예배는 “처음 일어난 일”을 회상하면서 그때 그 비롯함을 가능하게 한 신적인 몸짓을 모방하여 재연함으로써 개인의 갱신과 세계의 갱신을 목표로 한 것이다.

따라서 사도신경은 믿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삶을 통해 고백하는 실천적 증언이다(홍정수 교수).


2. “예수의 믿음”의 핵심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공동체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이었다.
 
구조적인 착취구조와 이를 재가하는 종교, 특히 보상과 차별을 조장하는 법(특히 정결법)에 대한 반대였다.
 
1) 율법의 보상에 전전긍긍하지 말라.
2) 하나님의 무차별적, 무제약적인 사랑에 기초한 비폭력적, 참여적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랑과 섬김과 나눔이다.
3) 세례 요한의 하나님/역사/구원 이해(하나님의 세계 대청소)는 미래적이며 초자연적이며 폭력적이며 강권적인 미륵하생신앙이었지만, 예수는 현재적이며 훨씬 더 상식적이며 자력적(협동적)인 미륵상생신앙을 가르쳤다.
4)<비유의 위력>(크로산)을 통해 지배체제와 종교전통에 대해 도전하고 새로운 인식을 촉발시키는 의식화 훈련과 공동체(제자) 훈련이 예수의 기본 전략이었다.


3. 오늘날의 기후붕괴와 대멸종 시대는 “신생대의 마지막 단계”로서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위기 시대이며, 묵시적 상황은 예수의 종말론 상황보다 훨씬 더 문제가 크고 어렵다.

핵 문제, 기후붕괴, 식량난, 곡물가격상승, 자원고갈로 인한 대재앙 때문이다. 구조적인 착취구조와 군사주의 역시 훨씬 더 정교하며, 법 체제 역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공평하지 않다.

지구적자로 인한 경제적자를 비롯해서 세상이 점차 소용돌이 속으로 깊이 빠져 들어갈수록, 세상은 더욱 극우파들의 폭력적인 세상으로 바뀌고 있으며, 신흥종교들의 발흥에서 보듯이 환상과 거짓 소망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 그리고 대형교회들의 쇼 비즈니스에서 보듯이 복음에 대한 단순논리와 근본주의 신학은 더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이 곤경 속에서 진실보다는 환상과 거짓 소망을 선호하는 이유는 “민중의 아편”처럼 자신이 안전하며 우월하며 복잡한 생각이 없이도 장밋빛 미래를 꿈꾸게 하여 보다 쉽게 곤경을 견디게 해주기 때문이다.


4. 집단적 구원을 선동하는 종교적 근본주의자들과 세속적 근본주의자들(과학과 이성에 의한 유토피아 건설을 위해 무슬림에 대한 원폭선제공격과 대량학살 주장하는 “새로운 무신론자들”: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리처드 도킨스, E. O. 윌슨)의 폭력 연대가 가장 우려된다.
 
집단적 구원의 유토피아 건설을 표방하는 이들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은 경전을 가장 왜곡하는 자들이며, 또한 세속적 근본주의자들 역시 과학을 가장 왜곡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2020년대 미국 중부와 멕시코 남부에서 농업 붕괴, 2030년대 섭씨 2도 상승, 파국적 기후재앙과 절망, 2050년 중국의 식량생산 1/5 감소, 2060년대 섭씨 4도 상승으로 인해 아마존이 거의 파괴된다.
 
생존위기->사회 혼란->공안통치 요구->파시즘의 희생양(성적 소수자들과 이주노동자들부터) 만들기에서, 타자들을 악마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기독교 우파들의 폭력성이 가장 우려된다.

인간의 죄성을 부인하는 유토피아는 항상 대량학살의 출발점이었다.


5. 오늘날 예수 살기의 과제는

1) 약한 생명들과 연대하여 지배체제의 불의에 대한 도전과 저항,
2) 예수의 한없는 사랑에 대한 헌신을 통해 교회를 참된 사랑과 기쁨의 공동체(진지)로 만드는 일,
3) 종교적 및 세속적 파시스트들의 획책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타(비)종교인들과 연대하는 과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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