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03.08 05:46

사마리아

조회 수 2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마리아

4:1-42




1.



예수께서 갈릴리로 가시면서 사마리아 수가 땅에 이르셨다야곱의 우물에서 만난 여인은 삶이 고달픈 여인이었다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자 여인은 물동이를 버리고 동네로 가서 사람들에게 메시아가 오셨음을 알렸다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청하여 이틀을 더 유하고 예수께서는 그 곳을 떠나셨다.









2.



예수께서 사마리아를 거쳐서 갈릴리로 행로를 정하신 이유가 무엇일까평소 잘 가지 않는 버려진 사람들의 땅,굳이 그 곳을 가로질러야 할 바쁜 일이 있으신 것이었을까동네도 직접 들리지도 않은 이유는 분명히 그 곳을 빨리 거쳐서 지나가야 할 일이 있으셨나보다.


마침 조상 야곱의 우물에서 쉬고 계실 때 한 여인을 만났다여인은 사람들이 뜸한 시간에 구태여 물을 길러왔다그 사연을 알고 보니 벌써 남편이 여섯이나 된다삶의 고단함이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다주께서는 여인에게 친절하게 대화를 나누시며복음을 전하셨다.


이 여인은 누구인가?


사마리아그 슬픔과 아픔이 교차하는 땅버려진 땅에서 그들은 동족에게도 이방인에게도 외면당하며 그저 조상 모세가 전해준 그 선지자만을 기다리며 수 백 년을 견디어왔다영과 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그들의 땅그들의 산에서 그 선지자를 기다리며 예배하고 있었다.


주께서는 여인의 비참하고 굴절된 삶에서 사마리아를 보시고 계셨다그리고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선한 열매로서 수확을 기다리는 들판의 곡식들이라는 것을 인식하셨다그래서 제자들에게 들판이 이미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사마리아 동네로 들어가셨다바쁜 일정을 미룬 채 예수께서는 이틀을 그 곳에 머무셨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교회가 세속화되면서 내 스스로 영적인 사마리아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그럴 때마다 마음이 초조해지다가도 어느새 나는 사마리아가 편해지고 있음도 같이 느낀다시간이 흐르면서 타개할 수 있는 힘조차 줄어들고 무기력한 내 영혼에 그저 한숨짓는다그저 자책과 한탄 그리고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무기력감에 나를 버려두기도 한다.


하지만 마치 사마리아의 여인같이 현재의 삶이 무기력하다고 할지라도 내 안에서는 그 분을 향한 오래된 기다림과 바램이 있다그리고 그 기다림과 바램 가운데 주님은 여인에게 오신 그 모습으로 내게 오실 것을 소망하고 기뻐한다나의 사마리아는 그렇게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3.



뜨거운 햇살 아래

마른 바람이 지나가며

짙은 먼지 사이로

여인의 모습


서럽고 아픈

삶의 무게를

지탱해 온

왜소한 몸


무엇을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지

존재의 질문도

답도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버리지도 놓치지도

못하는

단 하나의 소망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그리고 또 기다려야 할

그 남편


생수를 주시며 오신 주님

눈길이 머무는 그 곳

여인,

사마리아





<이야기묵상>

http://cafe.naver.com/MyCafeIntro.nhn?clubid=2781439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4 "예수님만이 나의 구세주" 임을 고백하며.../ 산들바람 나누리 2013.07.22 808
723 "저도 기독교인입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 / 한인철 교수 나누리 2013.07.30 898
722 ' 교회의 예수 ' 와 ' 역사적 예수 ' 의 접목 / 김준우 교수 나누리 2013.06.12 976
721 '리얼리스트' 예수 / 정연복 나누리 2013.08.25 930
720 '삶’ 이라는 이데아, ‘성경’ 이라는 우상 / 차정식 교수 나누리 2013.06.12 1009
719 '성경적' 이란 ? / 정강길 나누리 2013.08.05 812
718 '큰 교회'목사도 아닌 주제에 나서서 죄송합니다 BLC 2011.10.06 1521
717 '하나님의 말씀' 과 '인간의 언어' / 정강길 나누리 2013.07.02 890
716 -進化論도 創造論도 科學理論은 아 아닙니다 밍키네 2015.05.23 375
715 12월을 보내면서 매일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2.12 2190
714 200그램 죽 속에 있는 하나님 / 정연복 나누리 2013.09.13 783
713 2012년에는 주님을 보다 많이 알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2.17 1526
712 2013년 새해에는 아름답고 성스러운 믿음으로 거룩하게 성화되게 하소서. 1 제임스앤제임스 2012.12.30 4773
711 2017년 7월 YWAM Honolulu DTS file ywamhonolulu 2017.03.14 403
710 2018년 4월 예수전도단 호놀룰루 DTS file ywamhonolulu 2018.01.06 146
709 9월의 계절인 봄을 맞이하는 한인들에게 축복하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2 859
708 A Christmas Prayer : 크리스마스의 기도를 드립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2.24 4014
707 A New Year, A New Beginning : 새해가 오며 새 시작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12.27 1308
706 A Prayer of Compassion : 동정의 기도를 갖게 하여 주소서. 2 제임스앤제임스 2012.11.19 2247
705 Always With Thanksgiving : Always Thankful for Prosperity 제임스앤제임스 2012.11.04 12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