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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오클랜드 생활에서 자신을 잊어 버리고 살아왔습니다.

 

 

보타니에서 어디 시원한 그늘이라도 있으면 잠시 쉬었다 가고 싶습니다. 구수한 우리의 보리차라도 함께 마실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바쁘다는 말이 매일이 되어버린 우리는 시간을 따지며 다른 사람에게 뒤질까봐 앞서 나가려고 아우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아낀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는가를 알게 된다면, 대부분 다른 사람을 험담하거나 수다를 떨고 있는 부질없는 것에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든에서 나무에는 마른 가지를 우선 칩니다. 그리고 신경쓰게 하는 가지 또한 치게 됩니다.” 이것은 가지치기의 원칙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한번쯤 돌아 보게 만들어 봅니다. 가령 우리는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무엇이라 말하겠습니까? 얼굴과 이름, ID, 주소 등을 말하면 될까요? 아니면 사업장의 위치나 한 아내의 남편, 자녀들의 아버지로 자신을 소개할까요? 교회에서 직분이나 봉사활동 내용으로 자신의 존재를 밝힐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모두 정답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을 알고 살아 가지만 정말 자신을 잊어버린 채 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를 찾아내는 작업을 할 때입니다.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모세상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커다란 대리석 앞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 돌 속에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결국 그 질문이 볼품 없는 돌을 위대한 모세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보통사람의 보통의 눈으로 볼 때는 다 비슷한 돌이지만, 돌을 그 자신 채로 생을 마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 진실된 자신을 드러 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삶이라는 울타리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말씀이라는 거울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찾아내는 작업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미켈란젤로가 모세상을 조각할 때의 수고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다면, 첫째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고. 두번째는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일도 생활 속에 포함되고 있으며, 세번째는 조용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이 모두가 합쳐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삶을 위한 목표가 빗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간의 조용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면, 영적 성숙을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는 우리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떤 묘지관리 사무실에 써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두 빈손으로 오더라.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많이 오더라. 살찐 사람일수록 구더기가 많이 끓더라. 이쪽에 대해서는 천년 만년 기대할 것이 없다. 썩지 않는 것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살기 바란다.”

 

 

영원함을 추구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우리이지만, 과연 썩지 않는 것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요?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고, 어깨 위의 짐은 날로 무거워지기만 하는 것이 요즘 우리가 느끼는 인생여정입니다. 마땅히 함께 할 벗들도 거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합니다. 아마 우리 모두는 혼자 남아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에 미리 겁을 먹기 때문에, 자신을 더욱 혹사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만약, 갈수록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버스를 기다리면서, 혹은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엣 성인들의 잠언들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비를 맞는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흙냄새 마저도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오클랜드에 살며 어느 날 우리 자신의 가든에서 숨어 있던 아름다운 자화상이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래 계획했던 오클랜드에서 웰링톤으로 가는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표를 끊었던 마음의 두근거림이 영원히 식지 않기를 원하며,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남태평양 바다로 향하는 보타니 동네의 냇물처럼 날마다 깊어지고 넓어지고 오래이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자신들이 거울을 본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이고, 거울 쪽에서는 거울이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미소가 활짝 피고 있어 그 거울 안에 비쳐진 그 얼굴이 도리어 우리를 빛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얼굴에 빛살이 펴나가게 할 것인가, 혹은 이마의 골이 패게 할 것인가는 우리의 마음의 쓰임이지 거울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너무 시간이 지나버리고 나면, 우리가 껴안고 살 수 있지도 모르는 심각한 우울증의 시작 조차도 피할 수 없게 되어, 슬프게 되는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클랜드에서 웃으며 스트레스 없이 살도록 서로 노력하며 격려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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