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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의 장점들이 훌륭하면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에, 학창시절부터 죽마고우인 K대의 한 교수가 소개한 사자성어 하불엄유(瑕不)”라는 한 줄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는 옥에 티를 의미하고, ()은 부정을 의미하고, ()은 숨기는 것을 의미하고, ()는 옥의 광채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풀어 보니, 옥에 작은 티나 흠이 옥의 광채를 덮을 수 없다는 것으로, 사람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기 때문에, 단점들만을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장점들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소개이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장점들이 훌륭하면, 우리는 장점들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왜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추어 내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고 덮어 주지 않고 먼저 주변에 알려 주려고 하려는 것일까? 우리 한인들은 누구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은 상대적이지만, 그 단점이 어떤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자주 웃고 있으면 웃음이 헤프다고 웃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잘 웃으면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으니 잘 웃으라고 권유하기도 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관점에 따라 여건이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인들이 살아 가는 오클랜드의 사회를 쳐다 보면, 잘하는 장점에 대한 칭찬 보다는 잘못된 단점을 꼭 지적해야만 하는 한인들의 습성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간에, 잘못은 없는지 또는 결점이 없는지부터 찾으려고 바쁜 것이 우리의 한인들의 성격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빨리 행하고 빨리 식어 버리는 우리 한인들의 습관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도 모두 마찬가지이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잘못과 단점은 알려고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조건 덮으려고 하고, 합리화시키려고만 하는 이상한 경향도 꽤 높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았겠지만, 특히 우리 한인들은 우리만의 잣대를 기준으로 단점만 부각시키려고 하는 것 같았으며, 요즘 하불엄유라는 뜻을 음미하면서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볼 수 있는 착하고 선한 눈으로 살아가는 오클랜드의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단점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티가 없는 옥도 없지만, 옥이 발하는 빛 앞에서는 옥의 작은 티는 그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손으로 눈을 가려도 하늘은 존재하는 것처럼, 작은 티가 있더라도 옥은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작은 단점이 큰 장점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필요한 사람을 찾을 때도, 함께하는 사람을 평가할 때도 이와 같았습니다. 어떤 사람을 찾으면서도 그 사람의 티와 결점만 보면, 그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한인들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작은 단점들 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큰 장점들을 배우라는 것을 명심할 때,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한 단계 더 높게 발전하고 더 크게 번영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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