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들에 기본적인 교훈을 들려 준 선조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99A69C345B8C51040E16FC

 

 

첫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부지런한 양심이 살아 있습니다.

거지에게 생일날이 없었고 도둑에게 양심이 없었지만, 항상 열심히 일하는 한인들에게는 밤과 낮이 없었고

참되게 사는 한인들에게는 두려움이 없었으며, 그러나 게으른 한인들에게는 돌아 오는 보답이 없었습니다.

 

둘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총명함과 영리함이 살아 있습니다.

어리석은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한탄했으나, 영리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하듯이, 어리석은 한인들은 자신들의 단점을 들여다

보며 슬퍼하지만, 그러나 총명하고 영리한 한인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찾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웃는 얼굴이 살아 있습니다.

화내는 얼굴은 잘 아는 얼굴이라도 낯설었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았으며, 찡그리는

얼굴은 예쁜 얼굴이라도 보기 싫었고, 그러나 한인들의 웃는 얼굴들은 못생긴 얼굴이라도 예뻐 보였습니다.

 

넷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올바른 방법과 수단이 살아 있습니다.

명품 도자기를 만들 때 고운 모래를 얻기 위해서 고운 체가 필요하듯이, 고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 고운

마음이 필요하듯이, 매끄러운 나무를 얻기 위해서 잘 드는 대패가 필요하듯이, 훌륭한 미래를 얻기 위해서

현재의 노력이 더 필요했습니다.

 

다섯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필수적인 힘이 살아 있습니다.

욕심이 많은 한인들은 자신의 도구를 두고 다른 사람의 도구를 빌려 쓰다가 그만 자신의 도구를 녹슬게

만들었으며, 어리석은 한인들은 자기 혼자 힘으로 서지 않고 다른 한인들에게 무조건 기대고 의지하여 결국

자신이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잃었던 경험을 알았습니다.

 

9913CC435B94A17D2D0457

 

 

여섯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적기에 펼쳐 갈 능력이 살아 있습니다.

잘 드는 칼도 오래 두면 녹슬어 날이 무디어지듯이, 날카로운 도끼도 오래 두면 녹슬어 날이 무디어지듯이,

그리움도 오래 두면 저절로 녹슬어 무디어지었고, 고민과 고통도 오래 두면 녹슬어 저절로 무디어짐을

알았습니다.

 

일곱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교만대신에 사는 노력과 열정이 살아 있습니다.

새 옷을 입었다고 자랑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았고, 다른 한인보다 잘 났다고 자만하지 않고, 그 모습이 추하게 보이지 않게 노력함을 알았습니다.

 

여덟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위선이 아닌 바르고 참된 삶이 살아 있습니다.

한 친구에게는 옷이 많아도 옷걸이가 없었고, 또 한 친구에게는 옷걸이가 많아도 옷이 하나도 없었으며,

고로 서로 나누어 쓰면 좋겠는데, 옷걸이가 없어 항상 구겨진 옷을 입고 다니거나 옷이 없어 항상 벌거벗고

다니는 것과 같았습니다.

 

아홉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욕심 없이 사는 삶이 살아 있습니다.

옷은 입을수록 몸이 따뜻하고 욕심은 벗을수록 마음이 따뜻하듯이, 옷은 오래 입을수록 닳아 두께가 얇아지고 욕심은 오래 걸칠수록 삶의 고통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열째로, 우리 한인들에게는 외면하지 않고 사는 삶이 살아 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한인들의 설움은 부유하게 사는 한인들의 외면을 생각한 것처럼, 못난 한인들의 설움은 잘난

한인들의 외면을 생각한 것처럼, 혼자 사는 한인들의 설움은 여럿이 함께 사는 한인들의 외면을 생각한 것처럼, 아픈 한인들의 설움은 건강한 사람들의 외면을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99C3A64B5B94A23D1A3AAC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2 한일수 남자는 나이 70에야 철이 든다 한일수 2015.09.03 571
771 기타 내 힘이 아닌… Anthony 2011.08.24 4956
770 한일수 높이 떠서 위대하게 빛나라 한일수 2014.01.06 2180
769 박인수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1 박인수 2012.01.10 25161
768 하병갑 뉴질랜드 3대 '공공의 적' 하병갑 2015.08.11 424
767 한일수 뉴질랜드 신토불이 한일수 2015.02.13 520
766 유영준 뉴질랜드 최고층의 건물 플래너 2014.03.25 1463
765 한일수 뉴질랜드 한국 여인은 다섯 번 운다 file 한일수 2011.08.28 12944
764 한일수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태동과 성장/발전 한일수 2014.03.05 1735
763 한일수 뉴질랜드에서 맞이하는 광복 66주년 file 한일수 2011.08.09 6458
762 한일수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달의 이미지 한일수 2015.02.26 571
761 한일수 뉴질랜드에서 한인총회가 처음 열리던 날 file 한일수 2014.09.24 1085
760 유영준 뉴질랜드의 배타적 경제수역 플래너 2014.03.19 1926
759 한일수 느림의 아름다움 file 한일수 2016.01.07 315
758 기타 다시 시작하는 용기 Anthony 2011.08.24 4326
757 유영준 다양한 이동방안 절실 플래너 2015.06.03 102
756 박인수 대도(大盜)와 소도(小盜) 박인수 2011.08.27 2802
755 유영준 대체 투자대상 플래너 2016.02.23 114
754 박인수 대한민국 초대국무총리 이범석(李範奭) 장군의 생애 박인수 2013.08.16 4453
753 변경숙 데니 & 데니엘 (Sexiest Men in the world) KSWilson 2011.09.30 58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