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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에게 조국의 사태로 인해 우울증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벌써 2주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조국을 생각하면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잠도 자는둥 마는둥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배 침몰사고의 위험을 감지한 학생들도 계속되는 안내방송의 주문때문에 그렇게 제 자리만 지켜야 했을 것입니다. 이번 사고와 실수는 욕심많고 태만한 우리 어른들이 저지른 짓이기에 더욱 화가 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욕심만 부리지 않았어도 과적과 건성으로 화물을 묶어두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배를 자기들 멋대로 개조만 하지 않았어도, 아니 최소한 자신의 목숨이 귀해 자신이 줄행랑치기 바로 전에, 모두 갑판으로 올라와 바다로 뛰어들라고 방송만 했어도, 많은 우리 아이들이 저렇게 물에서 송장이 되어 부모를 찾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자신의 몫만 다했다면, 법을 바꿔 저런 낡은 배를 수입해서 운항하게 만들고 배를 멋대로 개조하면서도 안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리고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들이 눈감고 조사를 하며 뒤주머니를 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념싸움에도 적극적이였습니다. 한편은 "음모론"을 퍼뜨리고, 또 한편은 지금이 적기라 하고 선거운동도 벌이는 정치인들이 철저히 기회주의자임을 세상에 공포하는 바보스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마음 속이 더욱 타들어 갔습니다. 더욱이 정부의 늦장 대응은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그 밑에 모든 공부원들, 그리고 선주와 선장과 선원들 모두도 우리의 어른들입니다. 그리고 모두 서로 손가락질하기에 바쁘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맡은 임무만 다하였어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또 사고가 났어도 적은 사상자만 생겼을 것인데, 선장은 자리를 비우고 선원들이 제일 먼저 구호선에 오르며 전화하고 통화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국 세상에 왜 이렇게 욕이 튀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우울증이 이래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생전에 이런 우울증이 오리라 생각하고 살지 못했습니다. 오늘 몇몇 TV방송에서 연예프로그램이 벌써 시작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혼자 푸념을 했습니다. 정말 아파도 또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부터 어른다운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단원고 교사와 세월호의 박지영 승무원, 그 외에 많은 히로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록 잘못한 점이 많은 우리 어른들이지만 우리 모두 서로 위로를 불어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도 내일부터는 힘을 내보려고 위로의 위로를 또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정말 잘못했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조롱할지라도, 어떻게 하면 조국과 한인들 모두가 회복될 수 있겠습니까?


조금이나마 어느 시인의 통분으로 삭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조국이 슬픔에 빠져있나이다.

헤어날 수 없는 차고 깊은 바다 속에서

한치 앞도 헤아릴 수 없는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얼굴엔 웃음이 사라지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며

아픔과 슬픔만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누구의 아이들도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잃어 버린 챼,

망연자실한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 조국의 뼈아픈 슬픔으로 물들인 곳마다

풍랑을 잔잔케 하시던 주님이여 명하사 잔잔케 하여 주옵소서.

다시는 우리 조국에게 이런 시련을 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조국의 악행을 고백하오니 악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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