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의 늦봄에 우리 고유술인 막걸리 한잔 하며 노가리를 까는 것이 그리웠습니다.

 

33.JPG

 

우리 한인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그럴듯하게 이것 저것을 수다를 떨며, 거짓말이든 진실이든 늘어 놓는 것을 노가리를 깐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노가리는 명태의 새끼를 말하듯이, “노가리를 깐다는 우리의 말은 노가리 껍질을 벗겨 가며 시끄러운 잡담이나 쓸데없는 객담이나 축원해 주는 덕담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풍경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가리를 깐다는 말은 명태가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많은 숫자의 새끼를 깐다는 원래의 의미에서 유래했습니다. 명태의 새끼인 노가리의 수가 많다는 것에서 말을 많이 한다는 비유적 의미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실수도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말의 진실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라는 의미가 가미해 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가리 잘 까는 사람은 재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어째든 봄을 타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우리 한인들의 마음들이 싱숭생숭해지는 봄밤에는, 노가리와 땅콩과 골뱅이무침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 딱 한잔을 마시며, 노가리 까면서 마음을 터놓고 오클랜드의 세상이야기를 나눌 한인들이 어디 없을까? 하고 찾아 보는 것도, 정말 오클랜드에 사는 낭만이요 막걸리 사랑인 것 같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2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설날에 막걸리와 친구들이 있어 좋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17 343
731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친구사이의 소박한 우정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정경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16 471
730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에서 고유 전통 막걸리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전해주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6.25 270
»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의 늦봄에 우리 고유술인 막걸리 한잔 하며 노가리를 까는 것이 그리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1.03 181
728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의 막걸리와 오클랜드의 사랑은 같지 않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9.03 165
727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의 보타니 다운즈의 한인들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12 186
726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의 삶의 길목에서 함께 걷고 싶은 한인들을 만나 노년에 마시는 막걸리 한잔하고 싶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5.01.17 634
725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우리가 가진 것은 오늘 오클랜드 뿐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7.10 288
724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우리는 김삿갓 김병언이 막걸리를 하며 홍련을 얻었음을 보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12.13 1026
723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혼자 웃음을 짓는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일세. 제임스앤제임스 2015.03.30 279
722 한일수 매일 같이 만나는 사진 속의 인물 (1) 한일수 2014.05.23 1403
721 한일수 매일 같이 만나는 사진 속의 인물 (2) 한일수 2014.06.03 1684
720 박인수 명분에 목숨을 거는 이들에게 1 박인수 2011.10.06 2873
719 한일수 모듬살이 한일수 2014.03.18 1317
718 박인수 모름지기 선업(善業)을 쌓을 일이다 박인수 2012.04.26 7728
717 기타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한 호주(가장)의 정신... JMAHN 2011.10.07 5630
716 한일수 목련이 피면 봄은 다시 오고 file 한일수 2011.09.15 8384
715 박인수 못 잊을 ‘말씀’들 박인수 2011.08.24 2546
714 박인수 문학평론가 이원조(李源朝) 선생 1 박인수 2013.01.03 4094
713 기타 물질(物質)이 개벽(開闢)되니 정신(精神)을 개벽(開闢)하자. JMAHN 2011.08.31 136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