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생마사(牛生馬死)의 교훈과 도마뱀의 공조하는 삶에 관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와이카토 강변에 소와 말이 동시에 빠진다고 상상해 보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오려고 노력합니다. 말의 헤엄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 속도로 땅을 밟게 되지만, 말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강변에 홍수로 물이 넘쳐 물살에 떠내려 갈 상황이 되니, 소는 살아 나오고 말은 익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해도 강한 물살이 자신을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길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 가는 것입니다. 조금씩 거꾸로 전진, 물살에 밀려 조금씩 후퇴하며 반복하다가 한참을 헤엄치면 결국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나중에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리는 것입니다. 소는 절대로 물살을 이길려고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따라 같이 떠내려 가면서 죽는 것 같지만, 멀리 떠내려 가는 와중에 조금씩 강변으로. 또 많이 떠내려 가면서 또 조금씩 강변으로 접근하길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멀리 떠내려 가며 어느새 강변의 얕은 모래 자갈 밭에 네발이 닿고, 바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헤엄을 두 배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엄이 더디고 둔한 소는 물살을 따라 가며 조금씩 강변으로 올라와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생마사"(牛生馬死)의 교훈으로,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우화인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삶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일이 아무리 애써도 잘 풀리지도 않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는 세상의 흐름을 거슬리지 말고 소와 같은 지혜를 배워야 할 것 입니다.

 

소와 말 중에 수영을 잘하는 동물은 말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홍수가 나서 강물을 건널 때면 강을 건너다 말들이 더 많이 죽는 것과 같았습니다. 말은 자신의 수영 실력만을 믿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 강을 건너는 습성이 있습니다. 결국 힘이 빠져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는 강을 건널 때 물결 따라 흘러 내려 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변에 쉽게 올라 가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이치가 이와 같지만, 우리는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과 판단으로 혼자의 힘에만 의지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오클랜드의 세상을 함께 살아 가는 삶의 공조(共助, Mutual Assistance)에 관한 도마뱅의 삶도 배웠습니다. 건축한지 5년이 된 주택 건물을 헐게 되었습니다. 지붕을 걷어 내던 인부들은 꼬리가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빌더를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인부들은 한결같이 5년 전에 집을 세울 때 못질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5년 동안이나 못이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모두 놀랐습니다.

 

주택현장 인부들은 이런 신기한 사실의 내용을 알아 보기 위하여,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에,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계속 물어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5년의 긴 세월 동안 못이 박힌 친구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먹이를 가져다 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의 친구와 이웃을 돕고 공조하며 살아 갈 때, 밝고 희망찬 내일이 꼭 찾아 올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 profile
    제임스앤제임스 2016.05.03 17:31
    우리가 사는 이곳 파파쿠라까지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만큼 채우지 못했다고 초조하지 않았습니다.
    믿음과 희망과 미래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친구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했다고 애태우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때로 슬픔 속에 있어도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흘린 눈물을 적시었던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누구를 용서하지 못했다고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아파하고 용서를 생각한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많은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고 괴로워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비우면서 힘들어 했던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빨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간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의 모든 사람은 아름답게 피지 못했다고 안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 피어난 곳까지가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조국에 추억의 귀성열차가 생각이 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09.11 2683
65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17)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09.20 2682
65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5)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6.17 2657
649 박인수 부전자전(父傳子傳) 박인수 2011.09.05 2651
64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2)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2.25 2635
647 기타 한국의 토지매입 시 유의사항-토지이용계획확인원의 확인1 file 김현우 2012.03.21 2611
64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진정한 사랑의 메신저를 보내면 기적과 치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7 2600
64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16)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09.04 2597
64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조그만 꿈이 큰 희망을 이루게 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9 2575
64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 한인회의 부흥의 불이 타오르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6.02 2575
642 박인수 제상구육(祭床狗肉) 박인수 2011.09.14 2572
64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15)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08.28 2571
640 박인수 못 잊을 ‘말씀’들 박인수 2011.08.24 2546
63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18)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20 2543
63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의 고유명절 추석을 가르쳐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09.09 2523
637 기타 한국 토지 매입 시 유의사항 김현우 2012.03.18 2511
636 박인수 요덴유키오상(余田由紀夫さん) 박인수 2013.07.09 2502
63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아름다운 사람은 비젼과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9.14 2501
63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서투른 영어가 부모 세대를 붙잡고 있나 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2.04 2498
63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 한인들의 돈에 대한 재인식으로 이민생활과 신앙을 올바르게 해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9.22 2488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