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우리 한인들은 다른 사람의 허물과 단점을 쉽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맹자(孟子)易地則皆然(역지즉개연)에서 유래 사자성어(四字成語)를 풀어 보면서, 다른 한인들의 허물과 단점을 쉽게 말하지 않아야 함을 알았습니다.

 

첨부이미지

 

耳不聞人之非(이불문인지비)하고,

目不視人之短(목불시인지단)하고,

口不言人之過(구불언인지과)라야

庶幾君子(서기군자)니라.

귀로는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듣지 아니하고,

눈으로는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지 아니하고,

입으로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만,

군자에 가까우니라.

 

군자는 지성인으로서, 삼가하고 조심해야할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에 대한 허물이나 비난의 말을 들었을 때 못 들은 체 하고,

둘째는,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허물을 보았을 때 못 본체 하고,

셋째는,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단점에 대해서 입 밖에 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살면서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비난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전부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는 그런 허물이나 비난을 받을 만한 잘못은 없는 것인지 반성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열린 귀로 일부러 귀를 막지 않는 이상 안들을 수는 없지만 들은 말은 그대로 한쪽 귀로 흘려 보내어 입 밖에 내서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독일 속담에도 알고 있는 것의 전부를 말하지 않으며, 들은 것은 전부 믿지 말라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잘못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겉으로 본대로 판단하지 않으며, 왜 그렇게 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허물이나 실수나 잘못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 질 것입니다.

 

첨부이미지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도둑질을 하다가 잡혔을 때 어떤 사람은 절박한 생활고로 도둑질을 한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도박장을 가고 싶어서 도둑질을 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절박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다면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실수나 잘못을 목격했을 때 그 사정과 여건을 먼저 헤아려 보는 지혜와 너그러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한인들을 만날 때에,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배려와 아량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허물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말해서는 안되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허물을 말하거나 비판할 만큼 우리의 자신은 떳떳하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허물을 말할 때 듣고 있는 상대방은 우리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허물을 말할 때는 상대방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부탁하지만 그 비밀은 공개되고, 오히려 그 표적이 우리 자신에게 돌아와 화근(禍根)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언제나 불화가 시작되지 않도록 생각과 행실을 경계하고 조심할 뿐이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사회에 통합과 조화가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닌 우리 한인들의 단결함을 보여 줄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2 박인수 어떤 의리(義理) 박인수 2011.08.23 2891
651 기타 어려울때 큰 힘이 되어주는 자격증 이야기 권토중래 2012.10.28 1831
650 유영준 어린이를 위한 도시를 건설하는 방법 플래너 2016.02.23 233
649 기타 어머니 file Anthony 2011.08.24 3289
648 박인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1 2 박인수 2012.02.14 22609
647 한일수 엄마야 누나야 해변 살자 한일수 2014.07.10 1012
646 유영준 여가선용 낚시 공원 지역 지정 제안 플래너 2016.02.23 259
645 박인수 영(榮) 과 욕(辱) 박인수 2013.12.12 2051
644 박인수 예의염치(禮義廉恥)가 살아있는 사회 박인수 2012.07.09 11817
643 한일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file 한일수 2011.12.01 24122
642 유영준 오클랜드 도시전망보호 규제 플래너 2016.02.23 121
641 유영준 오클랜드 디자인 메뉴얼 플래너 2014.03.19 1022
640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 보타니의 저녁 산책 시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8.23 706
639 유영준 오클랜드 쓰나미 재난 대피지도 플래너 2014.06.10 1211
638 유영준 오클랜드 유니타리플랜의 주거용 죤 일부 개정 번복 플래너 2016.03.04 275
637 유영준 오클랜드 전기 충전식 자동차 공유 방안 플래너 2015.06.03 217
636 유영준 오클랜드 주택 조약 플래너 2014.03.19 854
635 한일수 오클랜드 하늘 아래서 신의 목소리를 듣다 file 한일수 2011.12.09 5239
634 한일수 오클랜드 한국의 날 file 한일수 2011.10.31 7830
633 박인수 오클랜드 한인문화회관 개관 송축(頌祝) 박인수 2013.05.15 327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