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평생이라는 이름으로 추억의 동반자가 되었던 오클랜드 친구야.

 

 

오클랜드에서 밤새에, 그렇게 뒤척이었던 밤에 우리의 친구들이여 그것을 알고 있는가?

친구도 그랬고 우리 또한 그랬던 것을 17년이라는 세월에 문득 떠오르던 추억이, 우리의 이민생활의 지난 날에, 코흘리개 여덟 살 아이처럼, 그렇게 우리의 만남과 연연으로, 그리고 영원히 추억하는 친구들로 영원히 함께 걸어가는 친구들이 되었고, 우리는 그날로 평생이라는 이름으로 추억의 동반자들이 되었네.

 

친구라는 말보다 아름다운 말은 없다고 했지. 친구야.

어떤 말들이 오가도 아무 부담 없는 친구로써, 혼자 울고 있을 때 말없이 다가 와서, 힘내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우리이기 때문일꺼야.

 

어제 그제 우리의 보고 싶었던 마음들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했고, 가만 보니 예전에 코흘리개 그 시절처럼 순수했던 우리의 얼굴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었지.

 

오클랜드에서 잠을 설치며 달려 갔던 만큼 정겨웠던 옛 보타니의 거리를 둘러 보니, 우리가 이미 커져 버렸던 까닭에 옛날의 담장이 높이는 한없이 낮아 보였었네. 키위들의 전통이 있고 훈훈한 오클랜드의 노래가 들리는 보타니 언덕에, 산토끼의 보타니 동산은 참 놀랄 만큼 가꾸어져 있어 새삼이 놀라워 하게 되었지.

 

 

여기 저기서 불러주는 친구들의 이름들과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는 환한 미소는, 다시 옛 오클랜드 이민 초기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참 행복했었지.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고 이끌어 주며 친구들의 배려와 수고로, 우리의 생일에 맛있는 점심과 우리의 어울림이, 첫마음으로 오클랜드를 시작했던 새롭고 정겨운 언어들로 함박 웃음이 되었지. 추억과 오클랜드 초기 시절의 꿈을 키우고 머물렀던, 우리들의 포근했던 고향이름처럼 보타니가 참으로 좋았었지.

 

친구야.

각자 자신의 만족보다는 서로의 만족에 더 즐거워하는 친구들이었고, 진실이 어울리는 친구들의 미소로 답할 수 있는 우리이어서, 잠시의 행복이나 웃음보다는 마음 속 깊이 남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한 친구들이, 우리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주고 받는 마음과 함께, 같이 걸어가는 친구로 살아가자꾸나.

 

좋을 때와 성할 때 이런 저런 친구들이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저멀리서 등을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의 인심에 현혹되지 말고, 그래도 마음의 한 짐을 툭 털어 내 놓고 마주하며, 오클랜드 세월이 우리의 모습 변하게 해도 보고 싶은 얼굴들이 되어, 우리 그렇게 함께 걸어 가자꾸나.

 

 

바쁜 오클랜드 세상살이로 십 여 년 만에 만난 친구들이여.

코흘리개 친구처럼, 우리 서로 마음을 모아 모자라는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며, 언제나 순수한 첫마음으로 정겹게 손발과 마음을 맞추어 함께 나아가자꾸나.

 

먼 곳에서 오클랜드로 한 걸음에 달려온 친구들이여. 그리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얼굴도 못 본 친구들이여. 다음에는 모두 함께하여 더 발전하고 추억하는 우리의 마음으로, 정겨움을 나누는 우리의 마당이 되도록 하자꾸나. 고맙고 감사하구나. 모두 건강하고 항상 잘 챙기고 살자꾸나. 우리는 추억을 먹고 살아 가나 봅니다. 옛추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옛친구들은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정원이요 우리의 텃밭의 스토리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07 1643
36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멋있는 한인들은 정말 늙지 않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12.08 1588
36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서 자신에 대한 확신을 키워 갈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29 1570
36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새해에는 향기로운 차와 더불어 감사하는 오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11 1566
36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어느 때 어디에 있더라도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4.05 1550
36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 멀고 벌거벗은 사람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4.12 1513
36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최고의 자만과 최고의 능력만의 아집을 버리지 않아 항상 꼴찌의 삶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12.21 1479
36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있는 젊은 사람들의 꿈과 비젼은 무엇입니까. 제임스앤제임스 2014.04.26 1474
35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부자를 꿈꾸는 성장보다는 겸손한 성숙함을 단련할 때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15 1433
35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한인들은 희망이 있으며 한인들의 삶을 기쁨으로 즐기는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03 1407
357 제임스앤제임스 우리는 오클랜드에서 약속을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20 1398
35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에게 조국의 사태로 인해 우울증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01 1397
355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의 삶에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4.19 1374
35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가 나이가 들면 깨달은 오클랜드의 행복도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4.19 1330
35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최고에 끝까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항룡유회 亢龍有悔) 제임스앤제임스 2014.03.08 1326
»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평생이라는 이름으로 추억의 동반자가 되었던 오클랜드 친구야. 제임스앤제임스 2014.06.13 1266
35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오클랜드의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12 1252
35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벗들에게는 금년에 꼭 필요한 세가지가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24 1248
34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친구와 이웃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이 보기 좋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11 1224
34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이래서 뉴질랜드가 좋아 살고 있음이 축복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5.17 115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7 Next
/ 2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