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명품" 자 들어가는 가방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 구경보다 더 좋은 구경도 없다는 말을 누군가 했었나 본데그 말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리고 사람구경을 즐겨합니다. 또 다시 한국인을 만난 이야기입니다한국에 있는 동안 아들의 집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이드겸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구경을 좋아하는지 버스에 앉아서 차에 오르는 사람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여인이 "뷔통" 자가 들어가는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벌써 나는 갑자기 내가 그 곳에 살던 7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런 가방을 든 여인을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했던 시절로 한국이 진짜 많이 발전하긴 했나 봅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가 또 다른 여인이 차에 올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후줄그레한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그 여인도 역시나 "뷔통자가 들어간 핸드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가방 밑부분에 와이어(wire)가 삐죽이 나와 있었습니다. 마치 "나 짝퉁이라구요"라고 하는 듯이 보여주며 나는 그만 웃음이 터질 뻔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고개를 들면 불 수 있는 체면 유지현장에, 마치 결혼예식장이나 장례식장인 것처럼, 빚이 늘어가고 허리가 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 여인들은 저렇게도 명품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일까? 여러해 동안 가난한 자나, 조금 산다고 하는 자나 모두가, 왜 빚을 내어서라도 부유한 자들의 꼴볼견을 그렇게도 베끼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많은 훈계와 조언을 들었어도 못들은 척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었습니다. 사회개혁이 위정자나 국민 모두가 정직하게 살며 앞장서야 될 것 같았습니다.

 

하긴 우리도 때로는 명품으로부터 절대로 자유롭지는 못하고 자랑유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습성은, 한국인의 오랫동안 물들고 길들여 진, 금전 만능인 사회 풍토이기 때문이었을까?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사업 안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2.10.03 3096
65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29)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2.10.03 1957
650 한일수 홍익인간 사상의 세계화 한일수 2012.10.04 3853
649 박인수 중국 ‘동북공정’의 실체를 파헤친다 박인수 2012.10.05 7914
64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0)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0.05 8104
64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0.11 4130
64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뉴질랜드에 살면서 뉴질랜드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0.13 2028
64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지금은 꿈을 꾸는 코리안키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0.15 6530
64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친구야. 오클랜드에서 그러려니 하고 살자꾸나. 제임스앤제임스 2012.10.21 15421
64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스스로 명품이 되어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0.22 6030
642 기타 어려울때 큰 힘이 되어주는 자격증 이야기 권토중래 2012.10.28 1831
641 기타 건협 강남센터, 2012년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나서 송파 잠실 2012.10.30 1717
640 박인수 우(憂)와 환(患) 박인수 2012.11.19 3010
639 기타 South Korea : The Emerging Powerhouse great7 2012.11.21 4454
»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명품" 자 들어가는 가방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1.28 17522
63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서울 곳곳에 개혁을 해야하는 현장이 널려 있었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2.12.03 3167
636 박인수 강호(江胡) 투쟁 10년사 박인수 2012.12.12 7781
63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도 명품과 졸품이 있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2.12.19 2868
634 한일수 2012년의 뉴질랜드 한인사회 한일수 2012.12.21 8204
63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고용주는 성실한 고용인을 찾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2.24 196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