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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8 06:24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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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배낭 하나 메고,인도 여행 꺅!

*나마스떼!(안녕!)

엄마 아빠! 직장 생활 3년만에 얻은 나 홀로 여행 길.
인도의 방랑객 다은이 입니다요. 어쩌면 평생 인연이 닿지 못할 기회일지도…
내가 원하는 20대에 딱 맞춰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온 인도 여행. 꺅!
온지 이틀만에 내가 갖고 있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불끈 불끈 솟아 나요.
엄마 아빠 생각 특히 많이 나구요. 남은 일정 동안도 더 많이 보고 경험하고
콜카타 가서도 봉사 열심히 하고 올께요! 지금은 타지마할이 있던 아그라에서
카즈라호란데로 가는 기차 안이라서 글씨 엄청 흔들리지요.

정말 살기 좋은 뉴질랜드(더 절실히 느껴지는 곳)에서 건강히 잘 계세요.
사진 곧 보낼께용. 사랑합니다. 무지 보구 싶구요.
세계 각처에서 온 여행자들이랑 어느날 밤 다같이 맥주 한잔씩 했지요.
어떻게 다들 인도에 오게 됐는지 물어봤어요. 근데 그중 한 부부가 그러더라구요.
어느 책을 읽었다고. 여행자의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나왔대요.

세상에는 딱 두 종류의 여행자가 있대요.
첫 번째는 타지마할을 안 가본 여행자. 두 번째는 타지마할을 가본 여행자.
그래서 인도로 여행을 왔대요. 그 말을 듣는데 뭔가 뭉클 한 게...
참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타지마할은 내가 보낸 엽서에 말한대로
왕이 죽은 부인을 위해 22년간 지은 세계 3대 대리석 건물중 하나래요.

안녕히 계세요. 인도에서 이쁜딸 다은이가.
                                                                          –인도에서 딸, 엽서 편지 하나-

내 인생 좌표도 읽어질 법

사랑하는 공주님! 참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흐뭇한 마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소 타지마할 앞에 섰구나.
그러고 보니 아빠는 아직 타지마할을 안가 본 여행자네.
딸내미가 인도 여행간다고 해서 인도 여행관련 책을 읽으며, 네 편지를 받고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인도! 인구만 해도 11억이라니.
세계인구 66억에 비춰보면 여섯명에 한명이 인도인?
불타 석가모니, 인도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시성 타고르,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
성녀 마더 데레사로 채워진 나라가 인도구나. 또한 신앙이 없이는 못사는 나라로
11억 인구 가운데 83%가 힌두교도로 윤회에서 해탈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고.

이 참에 타지마할 묘소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접하다 보니 정말 네 말대로
대단하다 대단해.
인도 무굴제국 5대황제 샤자한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든 묘소가
타지마할이라구. 놀라운 것은 타지마할은 1632년부터 22년동안,
오랜 공사끝에 완공됐는데, 날마다 2만 명이 동원됐다는 사실!
사랑하는 한 여인에게 바친 사나이의 집념앞에 할말을 잃고 숙연해 진다.
결국 샤자한도 죽어서 타지마할 묘지 아내곁에 묻히게 됐다고.
22년 동안 묘소 건립에 국고를 탕진했지만, 지금은 온 세상사람들의
여행명소가 되고 있다니 살아서는 국고를 탕진한 독재 제왕이었지만,
가난한 인도의 국가 재정을
위해서는 두고 두고 애국자가 될 것도 같구나.
 
역사는 이래서 아이러니할 수밖에. 세상사는 인생사도 비슷한걸.
이래서 여행하며 옛날과 현재를 이어도 보고, 동양과 서양을 견줘도 보면
내 인생 좌표도 읽어질 법하지. 살아가며 중요한 것,친구,책, 여행,몰입이
더욱 살맛나게 하고 새 힘을 실어주는 듯 싶구나.
이번 인도 여행을 마칠 무렵이면 너 자신이 부쩍 성숙한 모습으로
대견스러워질 거란 생각이 든다.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며 건강관리 잘하렴. 안녕.

                                                                   -뉴질랜드에서 아빠, 이메일 하나-

많이 배우고 얻고 비우고

   
▲ 인도 마더데레사 하우스 성당.
   

안녕하시어라!!! 잘 지내구 계시죵?
아무튼! 난 콜카타 마더 데레사의 ‘죽음을 기다리는 집’ 봉사처에 잘 도착해서 봉사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콜카타 온 첫날 봉사하다 좀 더 연장해서 있고 싶은 생각에 일주일 더 지내고 있습니당~

지금은 몸과 맘이 아주 힘든 장애아들 돌보는 Daya Dan에서 일하구 있음니당~

 빨래에 청소에 먹지도 걷지도 못하는 장애 아이들 씻겨주고 먹여주고 친구 돼 주고 있어요.

암튼 여기 와 있는동안 홍수도 나고 난리도 났어요. 그래도 난 잘 지내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또 남은 시간 동안도 많이 배우고 얻고 비우고 그러고 가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용.

또 연락할께요. ^^ 빠잉~~

인도에서 부쩍 큰 딸 내미가
                      –인도에서 딸, 이메일 둘-

나뿐인 사람은 나쁜 사람

나마스떼! 보고싶은 공주님! 이번 여행을 통해 지구촌 한 가족을 몸소 느끼고 있구나.
멀리 혼자서 바쁘면서도 보람된 시간 보내는 네가 부럽기까지 하다. 파이팅!
사실 지구는 둥글고 한가족이라 하면 어려운 이들을 보고 식구처럼 대하게 되겠지. 
내 삶터를 떠나도 보고 어려운 이웃을 만나다 보면 그곳에 내가 남을 위해 할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고 함께 나누기도 하고 감사도 느끼지.
이런 나눔이 소통의 끈일거야. 세상은 살만한 이런 인간적인 나눔으로 채워져 있어서 좋지 않니. 그게 바로 봉사고, 도네이션이고, 자선이 아닐까. 
있는 자들이 가진 만큼 함께 나눈다는 오블리스 노블리제도 참 좋은 정신이지.

나쁜 사람(놈)'은 '나뿐인 사람(놈)'에서 나왔다고 하는구나. 나 밖에 없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받을 것만 챙기고 줄 것은 잊어버리는 사람, 자기 일로만 바빠서
남을 볼 줄 모르는 사람,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하나가 될 줄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은 ‘평화’와 ‘사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 인색함의 빗장을 풀 때
나눔의 여유가 나오고 평화와 사랑도 얼굴에 서 피어 날거야.

모든 이의 얼굴에 햇살이 빛나길… 안녕!

                                                                       -뉴질랜드에서 아빠,이메일 둘-

어딜가나 소, ‘신(?)’ 님은 존재하시고

엄마 아빠!! 안녕하십니까~
인도를 아직도! 방랑중인 딸 다은이입니다! ㅋㅋ

오늘은 시간좀 갖고 내가 어찌 지내고 있는지 사진으로 보여 드리오리니~ ^^
시내 어딜가나 유유히 지나가는 소, 신(?)님을 보면서 포즈도 취해봤어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별나면서(weird) 좋은(good) 사람…
아하, 신(?)앞에서 장난을 치니 나쁜(bad) 사람인가.

인도에 참 적응 잘한 아이 같지? ㅋㅋ 옷도 그렇고~
다들 여행오면 이러구 다닌다구요~
자 여기까지가 다은이의 한달 인도 방랑기 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고산지대로 올라가서 춥기도 춥고 고산병도 있대요.
암튼 거기 가면 인터넷도 제대로 못할 상황이지만 걱정 마시라구요.
사진 즐겁게 잘 감상해주시고 ^^ 잘 갔다오면 또 연락할게용~~
벌써 많은 것 느꼈지만 또 더 더 더 많이 느끼고 멋진 딸이 되어
돌아오리라아아아아~~ 잘 지내셔요 보고 싶어용 사랑해용.

인도에서 소 ‘신(?)님과 함께한 딸내미 다은이가.           –인도에서 딸, 이메일 셋-

돌아올 땐 또 다른 나를

고맙구나. 여러 실제 사진보니 실감이 더 나는구나.
특히 소 ‘신(?)과 함께 포즈 취한 사진… 혼자서 떠난 여행이지만 낯선 길에서
만난 사람들, 풍습들, 한층 철이든 스스로를 바라보는 대견스러움,
샘솟는 평화와 사랑…돌아올 땐 또 다른 나를 찾아 함께 둘이서 오리라
기대가 되는구나.

법정 스님께서 3개월간 인도 여행하며 쓰신 <인도기행>
가운데서
인상깊은 몇 소절을 함께 보낸다.

감사히 잘 보내고 오렴. 사랑하는 아빠가. 나마스떼!

                                                                             -뉴질랜드에서 아빠, 이메일 셋-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지 때때로 살펴보아야 한다.
인생에서 나그넷길이란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계기이고,
자기 탐구의 길이라는 걸 새삼스레 알아차렸다.

나는 인도 대륙에서 일찍이 그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삶의 양식을 많이 배웠고,
또 나 자신도 모르고 살아온 그 인내력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었다.

인도는 나에게 참으로 고마운 스승이었음에 거듭 머리를 숙이고 싶다.
나마스떼! 마하바라트! (안녕! 위대한 인도!)”

                                                                                    -인도 기행,법정 스님

*나마스떼:인도에서 만날때와 헤어질 때 쓰는 인사말. ‘나는 당신에게 마음과 사랑을 다해 예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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