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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의 은퇴에서 아름다운 오클랜드 삶의 찬가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생애는 한 번뿐임을 알았어도 곧 잊었습니다. 50대의 시절만해도,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잊어 버리는 물건이 없나, 이것 저것 살피는 나이로, 우리 한인들의 생애가 버스여행과 같습니다.

 

60대에 이르게 되어 보니, 어디를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 오는 나이가 되는 여행과 같습니다.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옛친구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로, 우리 한인들의 생애가 수학여행과 같습니다. 누구를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 올까? 기다려지는 나이로 생애가 추억여행이고 시간여행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생애는, 마치 타고 가는 승차권은 있어도 돌아 오는 승차권이 없으니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번 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생애는 되돌아 오는 길이 없습니다. 피크닉이라는 단어가 아주 정겹게 느껴지는 하루가 되고 어느 시인의 시처럼 피크닉을 끝내고 돌아 가리라고 읊으니, 우리 한인들은 우리의 생애의 각 페이지가 별 것입니까?하고, 돈을 좋아하다가 사랑을 좋아하다가 생애의 마지막 장면을 마무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은퇴에서 오클랜드의 삶은 아름다운 생애가 되도록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생애를 기쁨으로 날아갈 수도 슬픔으로 걸어 갈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불러 준다면 여유를 갖고 뒤돌아 볼 수도 있는 생애인 것입니다. 희망과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살아 온 생애로, 뒤돌아 볼 줄 몰랐던 생애로, 슬프고 안타까운 생애로, 불쌍하고 눈물나는 생애로, 행복하고 즐거운 생애로, 그렇게 스케치해 놓고 살아 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곳 오틀랜드의 생애를 생각하면, 앞으로 은퇴 이후의 생애가 정말 힘차고 아름다운 생애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후회하지 않는 생애이고, 원망 없는 생애이고, 우리 은퇴의 생애는 우리의 것으로 누가 살아 주지 않는 것이고, 우리가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후회하지 않는 즐거운 생애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뒤에서 불러 준다면, 아니 눈길만 주어도 그 눈길에 묻어 따라 가고 싶은 날도 있을 것이며,  별이 뜨는 밤이면 누군가와 만나 담소를 나누며 얼굴 마주보고 따뜻한 커피한잔 하고 싶은 그런 날도 있을 것입니다.

 

● 오클랜드의 은퇴는, 여느날 바람이 불면 사랑하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부끄러운 나이이고,

● 오클랜드의 은퇴는, 나약한 생애가 아니고 오클랜드의 사회에 일원으로서 강하고 부지런한 나이이며,

● 오클랜드의 은퇴는, 생애를 또 다시 크게 펼쳐 볼 수 있는 나이이며,

● 오클랜드의 은퇴는, 앉아 있기만 하면 외로움이나 허전함을 위로 받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나이이며,

● 오클랜드의 은퇴는, 앉아 있기만 하면 지난 날을 후회 없이 살아 온 세월이 아까운 나이인 것입니다.

 

오클랜드에서 은퇴가 되면, 누군가가 더 그리워지고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듯이, 다시 젊음의 생각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는 회상에 젖어 보는 생애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젊음을 보상 받고 싶은 삶으로는 아직은 늙지 않은 몸과 마음인 것입니다. 나이로 은퇴가 되어도 몸과 마음은 늙지 않으며, 스스로 원하는 일을 후회하지 않도록 과감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생애인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그대로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젊음을 잃었고 몸과 마음은 벌써 늙어 버리는 것과 같으며,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진실로 지금은 아직도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마음 속에 아름다운 마음과 정신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의 은퇴의 생애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설레이고 늙지도 않았고 건강한 것입니다. 은퇴의 멋있는 그림과 같은 삶을 오클랜드에서 펼쳐 보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은퇴의 삶의 곁에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은퇴의 삶의 앞에는 친구들이 격려해 줄 희망과 꿈이 있고, 뒤에는 서로 나눌 수 있는 강한 젊음과 같은 정신력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Rose pour Toi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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