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반가운 새 손님이 찾아 올 것임을 지금 준비할 것입니다.
보타니의 바람이 소나무 숲에 불어왔다 지나가면 소리를 남기지 않습니다.
보타니의 갈매기가 호수를 지나가더라도 그림자를 남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이 생기면 마음이 생기고 일이 끝나면 마음을 비우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하고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고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이고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것이기보다는 우리 것이기를 바라고
우리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맹목적인 욕구이며 소유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듯이
우리는 세월의 강물에 떠밀려 삶의 끝인 바다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소유한다는 것은 머물러 있음을 의미하고
모든 것이 우리만의 소유가 아니고 일부라도 건네 주게되면
그것은 살아 숨쉬며 우리 사이에서 소통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하찮은 일에 집착하지 않고 지난 일에 미련을 두지 않으며
우리를 스치고 지나는 것들도 반길 수 있으며
우리에게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언젠가 또 비워두면 훗날 다시 우리의 마음에
반가운 새 손님이 찾아 올 것임을 지금 준비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에 묻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기쁨과 행복도 함께 하며
만날 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만날 수 없는 사랑도 있으며
만날 수 없다해서 아쉬운 것만은 아니며
생각나면 언제나 꺼내서 볼 수 있는 사랑을 알았습니다.
이곳에서 힘들 때는 위로해주고 슬플 때는 말 없이 안아주고
이곳에서 아플 때는 살며시 손을 잡아주며 아픔을 함께 해주고
마음에 잊혀지지 않고 마음에 묻는 사랑을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으며
영원히 같은 길을 갈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우리가 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