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오클랜드 해안가 주거지들은 오래전에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한 염려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현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건물피해 및 사업체의 피해로도 이어져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해변가 주택들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가치 상승세를 경험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받게 되는 낮은 지대에 위치한 해안가 주택들의 가치 상승은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면이 단지 1 미터 정도만 상승하더라도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 시의 지도가 많이 바뀔 것입니다. 많은 해변가 예를 들면 낮은 지대에 위치한 미션베이 해변가 지역은 상당부분 존재가 불확실 할 것입니다. 1미터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국제적으로 방글라데시나 필리핀은 국토의 많은 지역이 잠기게 될 것입니다. 이미 해수면에 잠겼으나 방어벽으로 버티는 네덜랜드이 경우는 1미터 해수면의 상승으로 그동안의 방어벽이 더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기간시설, 방제시스템의 내용연수는 50~100년을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보수가 필요하다면 해수면 상승에 따른 보강기능을 보수 항목에 추가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이보다 빠르면 보강기능을 추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위기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해수면 상승은 매우 천천히 이루어 지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치적을 들어낼 수 있는 단기간의 과제를 선호하며, 돈이 많이 들고 이익을 피부로 금방 느낄 수 없는 장기과제는 추진하기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이러한 자연재해를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은 유연하게 계획을 세워서 미래의 조건을 맞출 수도 있도록 해야 하겠으며, 이러한 문제를 도시 제반시설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아 이에 맞써 싸우기 보다는 문제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즉 위기가 닥칠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허용하나 피해는 최소화 하는 것이겠지요.
세계적으로 그러한 계획을 잘 세우고 있는 곳으로 자카르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천만명의 인구를 갖는 도시로서, 기후 온난화 뿐만 아니라 도시화로 인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년 15센티미터씩 땅이 가라앉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홍수의 위험이 늘어나고 염수 역류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환경적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도시는 네델란드처럼 비싼 방제시스템을 설치하여 염수를 막기 보다는 자카르타 만을 막고 10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늪지를 마련하여 비상시 염수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건축가들은 물위에 떠서 지탱이 되는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디자인하여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해 발생시 위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카르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위기에 강한 도시라는 명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클랜드에 사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좀더 관심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몰디브와 같이 대양의 가운데 작은 섬들로 형성된 곳으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클랜드도 이처럼 토지의 잠식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몰디브는 피난민을 양산하거나, 건축물 부유 기술 그리고 기후에 대한 혁신적인 타개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입니다. 현재 네델란드의 협력을 받아 물에 뜨는 리조트 및 골프코스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관광산업을 더욱 진작시키고 장기적으로 수상 개발지역들을 많이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유된 섬들은 고밀도의 저렴한 주택들로 구성되며, 기존의 섬들에 여분의 토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부유 시설들은 해양환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오클랜드의 항에 있는 클라우드라고 럭비 월드컵때 대중들이 모여 시합을 관람할 수 있었던 장소가 있었는데, 이를 부유되게 하여 바다에 띄우고 다리로 연결했다면 관광상품으로 가치가 더 높으면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바람직한 건축물이 되지 않았을까 때늦은 상상을 해봅니다.
의지만 있다면 기술이나 투자자금은 외국자본을 감안한다면 지금 현재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부유시설에 대한 시급성과 필요성을 절감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실행을 지연 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미래는 대비한 자의 몫이며, 꾸준한 변화를 통한 혁신만이 도시의 번영을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