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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의 길에 동행하는 이웃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길에 동행하는 이웃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위로하고 어려울 때 곁에 힘이 되어줄 수 있으니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옷도 보여줄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우리의 삶의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웃으며 친절하게 대접하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진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아픔을 감싸주는 사랑이 있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약한 자를 위해 봉사할 줄 아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병든 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항상 겸손하게 섬길 줄 아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작은 약속도 지킬 줄 아는 한인들은 아름답습니다.

 

아무리 바쁜 삶 속에서도 여유가 있는 한인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를 사랑하는 마음의 눈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오클랜드의 세상은 더욱 넓어 보입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 한인들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면, 오클랜드의 세상은 우리를 가두고 세상을 닫아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오클랜드의 세상으로 향하면, 세상은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열고 넓게 펼쳐 집니다.

 

우리 한인들이 있으면 오클랜드의 세상이 있고 우리가 없으면 오클랜드의 세상이 없으므로, 참으로 세상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한인들 자신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우리의 몸에 살아 있는 영혼까지도 숨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누구를 만나고 있습니까? 우리보다 더 강한 사람에게, 우리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한인들이 겉으로 표면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만나고 마음으로 사귀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의 허물을 덮어 주며 살아 가고 싶습니다. 어느 화가가 알렉산더 대왕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왕의 이마에는 추한 부분을 보여 주는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대왕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왕의 자랑스러움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진실한 것이 되지 못하므로 화가 자신의 신뢰는 여지없이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화가는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대왕이 이마에 손을 대고 쉬고 있는 모습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한인들로 인해 받은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사람들의 허물을 가려 줄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은 우리가 살아 가는 화합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사랑은 그렇게 많고 많은 허물을 모두 덮어 주며 살아 갈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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