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가 늙어 보지 않았지만 우리는 젊은 삶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대략 2,500년 전에 살았던 “공자”의 말이요 글인데도, 지금 보석과 같은 명언을 되새기면서, 땅 위에 떨어진 현재의 사회상의 위상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벌써 40년 전에 우리보다 한 세대를 앞서간 아버지 세대인 대선배의 말씀으로 들었던 것입니다. 그 시절에 우리가 그 말씀의 뜻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이제 우리가 선배의 나이가 되어보니, 선배의 그 말씀이 더욱 절실해지며, 후배들에게 그 말씀을 되들려 주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가 늙어 보지 않았으나 우리는 젊은 삶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삶 속에 늙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말하면, 오클랜드의 세상에도 나이 값을 제대로 못하는 늙은 사람도 간혹 만날 수 있으며, 그러나 나이답지 않게 어른같은 젊은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의 삶은 연륜과 함께 바르고 깊게 성숙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노나라의 “공자”는 73 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BC 552-479),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論語爲政篇).
★ (子曰: 吾)
十五有而志干學/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
오십유오이지호학/삼십이립/사십이불혹/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不踰拒/
육십이이순/칠십이종심소욕/불유거/
★ 나는 왈
15 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十五有而志干學),
30 세에 주체성을 가지고 사회에 나갔으며 (三十而立),
40 세에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되었고 (四十而不惑),
50 세에 인생의 소명을 깨달았고 (五十而知天命),
60 세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고 (六十而耳順),
70 세가 되니 하고 싶은 짓을 해도,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七十而從心所欲/不踰距).
우리의 각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공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의 삶은 나이와 함께 연륜이 쌓이고 성숙하게 되어짐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공자”가 40 세에 세상을 떠났다면 역시 미완성의 삶이 되었을 것입니다. “공자”인들 혹은 우리인들 30 대의 생애가 어떻게 70 대의 자신의 삶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비록 아직 미숙한 젊은 사람일지라도 삶의 노하우를 지닌 선배의 조언을 받아 드릴 수만 있다면, 그 연륜의 공백을 메워 나갈 것이며, 성숙한 삶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공자는 옛 것을 익히고 더 나아가 새 것을 알아야 스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子曰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爲政11) : 자왈 온이지신 가이위사의 (위정 11)>
그러므로, 이곳 오클랜드에서도 신세대만이 새 것만을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 옛 것을 또한 잘 익히고 소화를 시켜서 새로운 한인들의 세대를 바르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젊은 신세대의 당면과제인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