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친화적이라는 것은 삶을 사랑하거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정열을 의미합니다. 생물친화적인 도시는 녹색도시와는 좀 다른데, 녹색도시는 에너지와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는 반면에 생물친화적인 도시는 복지와 건강, 생명체의 형태와 우리의 진화과정에 대한 축복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생물친화적인 도시 디자인은 건물에 환경적인 요소 즉 색, 물, 공기, 햇빛, 식물, 동물, 자연 재료, 조경 그리고 지질학적인 측면을 건축에 자연스럽게 부합되도록 배치를 하거나 변형을 합니다.
생물친화적인 도시디자인은 조경의 자연적인 양식이나 절차를 중시하며, 장소가 갖는 역사적, 문화적, 지형적, 영적 그리고 생태학적인 면을 다 포함하도록 합니다.
도시계획자들은 점차 이러한 생물친화적인 원리를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시에서 도보를 장려하기 위해 주차권리, 장소 사용의 다양성, 환영하는 분위기의 도시만들기, 자전거 타기가 용이하며, 나무 많이 심기를 도시 계획에 적용하라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이 90% 이상의 삶은 실내에서 보내고, 80% 이상의 인구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연친화의 필요성이 없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만족할만한 자연친화가 점점 더 어렵게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 자신을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고 긍정적이며 화목한 관계를 도시에서 이루어 나가기란 도전임에 틀림없습니다.
햇빛 또는 식물 등과 같은 형태의 자연과 접촉을 많이 하면 질병으로 부터 치유되고 회복력이 증진된다고 합니다. 1859년 유명한 영국의 간호사 였던 나이팅게일이 쓴 글에서, 물체가 갖고 있는 여러 형태나 색깔들이 환자의 회복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도시에 존재하는 공원과 도보로는 감정을 진정시키고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며, 학습력, 흥미력 그리고 경계심도 향상 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적인 교류를 증진시키고 운동이나 대화를 통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기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는 장소내 그리고 주변에 좋은 조경시설이나 식목을 하는 것은 좋은 투자일 것입니다.
이웃나라인 호주에서는 이러한 생물친화적인 원리를 도시 개발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202020비젼이라는 기치아래 2020년까지 도시의 녹지를 20% 향상시키자는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환경 증진 뿐만 아니라 생산성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형성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물친화적인 도시로는 영국의 버밍햄, 미국의 밀워키, 포트랜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노르웨이의 오슬로, 뉴질랜드의 웰링턴 그리고 싱가포르가 있습니다.
이들 중 단연코 싱가포르가 인구밀집도도 유지하면서 자연친화적인 환경도 마련한 도시로서 세계적인 생물친화적인 모델도시로 유명 합니다. 광범위한 공원과 녹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 킬로미터에 달하는 공원연결로는 도보에 안성마춤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식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지역 공원이나 옥상정원, 식물로 조성된 벽 설치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웰링턴은 EcoCity라는 전략적인 비젼을 갖고 4천 헥타르 이상의 녹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원, 여가공간, 야생동물 보호지역 그리고 경치 좋은 장소를 제공합니다. 또한 60개 이상의 지역 환경 보호단체들이 이러한 지역에 토종 식물들을 심는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안에 백만그루 이상의 토종나무를 심을 것으로 웰링턴 시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는 마오리의 문화적 중요성을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생물 친화적인 도시는 결론적으로 환경과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하여 좀더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도시를 이루는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도시들이 저마다 처한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면 각자에 맞는 방법으로 목표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