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43) : 막걸리 찬가를 소개 합니다. - 우리가 사는 삶이 장기판의 판세와 같아도 막걸리와 비유할 수 있는가.
장기판과 같이 오클랜드의 세상처럼 장기를 두는 우리가 있어도,
훈수만을 하는 우리가 있어도 함께 어울려 사는 오클랜드의 세상에,
이곳이 오클랜드의 세상인 것을 아직도 마음을 풀지 못하는 우리들이,
어찌 이리도 바둥하며 사는지
한 잔의 막걸리에 세상사를 잊어도 보고
또 한 잔의 막걸리에 친구들과 아름다운 지난 날을 생각해보고
또 한 잔의 막걸리에 앞으로의 우리의 삶을 담아서
한꺼번에 마시고 싶은 우리가 작은 곳에서라도 작은 소반이라도
막걸리를 한 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만의 멋을 만들어 가면 어떨까?
우리의 친구들이여.
막걸리가 참 좋은 것 같아서
아마 처음 와인을 만든 서양의 박카스 여신도
무척 아름다웠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막걸리를 마시면 온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클랜드의 온 세상이 우리의 세상 같기도 하고
이래서 아마 막걸리를 마시는가 봅니다.
그런데 막걸리를 마시면 정신이 약간 몽롱한 것이 기분이 좋아지는데
물은 마시면 정신이 바짝든다. 왜 그럴까.
막걸리도 물이고 물이 술인데 무엇이 다를까?
오늘도 우리는 장기판세와 같은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한 잔의 막걸리에 우리 자신과 우리 마음속의 번뇌를 떠내려 보내려고 합니다
지금 막걸리와 함께 물과 함께 떠내려 보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