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친구에게 첫 봄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을 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우리의 마음은 안달이 났습니다.
보타니 시냇물같이 빠른 세월이라
우리의 사랑도 흘러 갈까봐 미루고 전하지 못한 마음은
어린 새들처럼 소리없이 친구를 불러 봅니다.
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언덕과 시냇믈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 보며 장미 꽃망울 속의 꽃가루 같이
가득한 고향의 그리움이 향기를 타고 다가오고 있습니다.
막 피어난 꽃잎같이 고우며 교회의 찬양처럼 맑으며
보름달같이 밝은 친구의 얼굴이 그리웠습니다.
봄이 보타니의 바다 끝에서 생겨난 봄처럼 우리의 마음을 바라 보며
어린 아이들의 소리처럼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이 꽃잎에 안기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봄보다 먼저 전하고 싶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