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의 가리워진 눈을 밝혀 주소서. 이 캄캄한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도 없고, 따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어두워진 귀를 열어 주소서. 이 답답한 귀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도 들을 수도 없고,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고통스러워 하시는 신음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곽 닫힌 입을 움직여 주소서. 이 굳어진 입술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얼음처럼 차가워진 마음을 뜨겁게 하여 주소서. 이 쌀쌀한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없고, 내 이웃을 사랑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움켜진 손을 펴게 하여 주소서. 이 매정한 손으로는 하나님께 드릴 수도 없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과 나눌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모진 생각을 풀어지게 하여 주소서. 이 자기만을 고집하는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도 없고, 힘든 이웃을 헤아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가 너무 사는 걱정만을 하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내가 먹고 사는 걱정만 하고 있을 때, 하나님 나라를 생각할 수도, 내 이웃을 돌아 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오클랜드에서 바쁜 삶 속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도와 주소서. 세상 일로 바쁘게만 살다 보면 하나님께 갈 수도 없고, 내 영혼을 돌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오클랜드 밤 하늘의 별을 쳐다 볼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를 보지 않고는 하나님이 살아 계심도, 내 자신의 초라함도 깨우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가 순결한 어린 아이들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낮추게 하여 주소서. 어린 아이들을 닮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도 없으며, 세파에 더럽혀진 내 자신을 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세상의 욕망으로 가득한 우리의 육신을 깨끗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의 욕망을 씻어 내지 못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넓힐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항상 기도하고자 하는 열심을 주소서. 기도하지 않고는 이 모든 내려 놓음의 기도가 헛되고, 예수님의 마음만 아프게 하게 하심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우리는 겸손의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겸손은 참으로 자신 있는 사람만이 갖출 수 있는 인격입니다. 자신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열등의식이나 비굴감은 있을 수 있지만 겸손한 미덕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함부로 줏대없이 맹목적으로 좇아가지 않으며, 함부로 속단하지 않으며, 생애를 받아 들이고 인내하고 사랑함으로써 극복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생각 깊은 삶을 사는 사람을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