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23일 뉴질랜드 뉴스
TV3 자막뉴스 (월드TV 한국채널 제공)
<해드라인>
- 그레이트베리어섬과 크라이스트처치에 발생한 화재 진압 상황
- 대표직을 놓고 내분 일어난 마오리당
- 유럽 B형 뇌수막염 백신 개발에 뉴질랜드인 기여
<NEWS>
1. 오늘 오후 크라이스트처치의 대형 화재 진압을 위해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군인들에 의해 시작된 크라이스트처치 화재는 군병력에 의해 간신히 진화됐으며 그레이트베리어섬에서도 오늘 내내 화재진압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 소방대원이 보충 투입되었다고요? 그렇습니다. 40명의 소방대원이 지난 이틀 동안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로토루아, 넬슨의 소방대원들을 실은 비행기가 오클랜드를 출발해 20명의 보충원이 내일 진화작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개리 슈미트는 자신의 집 앞에서 발생한 화재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벽 4시에 검은 연기가 발생했고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북동풍이 불면서 걷잡을 수 없었어요.” 슈미트는 불길이 집까지 번지면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비상식량과 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지진, 태풍 때문에 평소에 준비돼 있었거든요.”
20가구가 지난 밤사이 대피했고 112헥타르의 숲이 소실됐습니다. “소방대원 40명이 화재 지점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고, 주요 화점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일부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상공에서 바라본 화재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화재로 소실된 지점이 1km 길이에 달합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히 그을린 수풀을 적셔야 했습니다. 화재 지점에서 얼마 안되는 곳에 집과 사무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트베리어섬은 대부분 마누카 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져 화재에 특히 취약합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일요일 발생해 진화됐다가 재발한 것입니다. 재발한 화재가 10배는 더 큰 규모가 됐죠.” 그레이트베리어섬은 연중 소각 제한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건조한 기후에 화재에 더욱 주의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며칠동안은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대원들은 다행히 불길이 구덩이로 번져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섬 전체에 화재가 번질 수 있었습니다. - 대피한 주민들은 어떻습니까? 지난밤 대피한 20명이 오늘 오후 귀가했습니다. 재산 피해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웨스트 멜튼에는 화재 진압에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이 화재는 오늘 오전 군인들의 사격 훈련 중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곧 군당국 토지와 인근 건물 두 곳으로 번졌습니다.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거센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거센 북서풍에 의해 소총 훈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소나무 숲으로 번졌습니다. 군당국은 웨스트 멜튼 사격 훈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이 진행되던 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현재 자체적으로 조사중이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화재가 급속도로 번져 인근 비행장의 연료를 급히 제거하는 작업이 펼쳐졌고 주변 도로도 차단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인근에 있던 농민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군인들이 와서는 진화작업을 시작해서 좀 당황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IHC 숙박시설과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주민 레즐리 와인더도 대피길에 나섰습니다. 연기 냄새를 맡고 심상치 않게 여긴 와인더는 조랑말들을 모두 대피시켜 나섰습니다. “차에 매달아서 대피시키려고 했어요.” 와인더는 대피를 위해 여권과 귀중품도 챙겼습니다.
화재는 가로 1km, 세로 500m 면적을 소실시켰으며 소방헬기 6대와 소방차 16대, 물탱크로 진화됐습니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나 재발 위험이 있는 곳을 물로 적시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사격 훈련장에서 훈련은 현재 중지됐습니다. 카이파라에서도 현재 산불이 발생해 2백 헥타르까지 확산됐습니다. 어제 오전 환경보존국 소유의 캘리스 베이 습지대에 발생한 이 화재는 수퍼펀드 소유의 소나무숲까지 소실시켰습니다.
환경보존국은 뉴질랜드 고유새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80명의 소방대원이 농장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지상에서도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소방헬기가 서쪽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여전히 불길이 남아 있으나 확산은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2. 폴 홈즈 경이 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가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담당 의사는 방송인 폴 홈즈가 현재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홈즈는 일주일 전 건강상 이유로 혹스베이 자택에서 기사 작위식을 가졌습니다. 홈즈의 가족들은 친지들이 혹스베이 자택에 모두 모였으며, 가족들의 사적인 시간을 존중해달라고 성명을 전달했습니다.
3. B형 뇌수막염 백신이 개발돼 유럽에서 어린이들에 접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뇌수막염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B형 뇌수막염 백신 개발 소식에 전세계 의료진들이 반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인이 백신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샬롯은 뇌수막염 투병 끝에 사지를 모두 잃었습니다. 맨디 크룩 바커는 지난해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뇌수막염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 영국에서 뇌수막염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B형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뇌수막염의 3분의 2는 B형이고 나머지는 C형입니다. 따라서 이 백신은 뉴질랜드 7,80%의 B형 뇌수막염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헬렌 돌핀은 16년전 B형 뇌수막염에 걸려 예방접종에 늦었지만, 여전히 백신 개발 소식을 반겼습니다. “수 년의 노력 끝에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에 정말 기뻐요. 앞으로 수많은 목숨을 구할 거라고 봅니다.” 이번 백신은 지난 90년대와 2천년대 초 뉴질랜드에서 185명의 목숨을 앗아간 B형 뇌수막염 예방을 위해 사용됐던 백신을 토대로 개발됐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발병한 바이러스가 B형 뇌수막염 항체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새 백신이 B형 뇌수막염에 항체를 생성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매년 백 명의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뇌수막염 환자 96명 중 6명이 사망했고, 2011년에는 119명의 환자 중 13명이 사망했습니다. 올해 말 영국은 새 백신을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 백신이 들어올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4. 존 키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어제 새 내각개편으로 몇단계 진보했다가 오늘 마오리당으로 인해 다시 한 단계 후퇴 위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마오리당의 내분이었습니다. 라타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인들은 매년 라타나를 방문하고 있으나 마오리당 대표 피터 샤플스가 대표직을 잃을 위기에 있어 곧 라타나는 전쟁터로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타나에서 일본 원주민들과 함께 행진을 하고 있는 피터 샤플스는 이번이 마오리당 대표로서 마지막 행진이 될 수 있습니다. 내분이 일어난 마오리당 의원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 우루라와 플래블이 피터 샤플스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 대표님께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도 그럴 권리가 있으니까요.” “지금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이끌고 있을 뿐입니다.” 타리아나 투리아는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내주기 위해 공동 대표직을 떠날 예정입니다. 투리아는 샤플스도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타나는 자신의 고향인 만큼 투리아는 오늘 라타나에서 강력히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대표는 혼자 되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표직 유지 의사가 확고했던 샤플스는 오늘 불확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까 사람들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마오리당은 현재 의원 3명을 두고 있으며, 규정상 남,녀 공동 대표를 둬야 합니다. 현재 라후이 카트너가 투리아의 후임을 노리고 있으며 투리아는 티타이 하루루를 자신의 후임으로 점찍어 두었습니다. 플래블은 샤플스가 물러나지 않을 경우 강제 퇴출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호네 하라위라는 이를 계기로 마나당과 마오리당의 연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