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1)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꽁치를 말려 만든 “과메기”가 좋아, “믹걸리 안주”만으론 아까운 영양이 만점인 음식을 풀어 놓아 볼까 합니다.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 오면 일부러 경상도 동해안을 누빈 적이 생각이 납니다. 옛날에는 경상도 포항과 대구 일대에서만 맛볼 수 있던 과메기였지만, 독특한 맛이 전국적으로 막걸리꾼들에게 유명해지게 된 것입니다. 별미로 과메기를 먹으면 우리 몸 어디에 좋은지 알아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과메기는 꽁치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길게 반으로 갈라 대개 냉동실에서 3일간 발효 또는 숙성시켜 만들게 됩니다. 통째로는 2주일 정도 발효·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수분 함량이 40%쯤 되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약간 탄력이 있는 상태가 되어 식감이 가장 좋을 때가 되는 것입니다.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었지만 영양 면에서는 생물 꽁치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과메기를 숙성하는 과정에서 노화현상과 뼈약화를 억제하는 핵산의 양이 많이 지기 때문입니다. 과메기 100g에 함유된 DHA, EPA, 오메가-3 지방산은 약 7.9g으로 자연상태의 꽁치(5.8g)보다 약 36% 정도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가 흥미로웠습니다. 이들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두뇌 성장 발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메기에 있는 몸에 좋은 지방은 발효·숙성과정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저분자 형태로 바뀌어 몸에 훨씬 쉽게 흡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필수 영양분인 칼슘도 다량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보통 과메기를 먹을 때는 특별한 양념이나 조리 없이 "김"에 싸서 먹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막걸리꾼들에게 ”과메기 회무침”, “과메기 초밥” 등의 다양한 조리법으로 소개되면서, 이곳에서도 막걸리와 함께 맛보기로 또는 손님 대접의 메뉴에도 포함해 봄이 어떨까요?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