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우리의 의미있는 해개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즈음에 내 친구와 내 이웃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 맘 때 늘 떠오르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Eddie Fisher가 부르는 <sunrise sunset>이 있습니다.
이 노래 말처럼 해가 뜨고, 해가 지고 그렇게 올 한 해도 흘러갑니다.
이렇게 2012년을 뒤로하고 한 해가 저물어 갔으며, 항상 펴드는 성경 “전도서”의 구절들이 생각납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해는 또 다시 항상 같은 곳에서 떠오르지만, 그 해 아래에서, 되풀이 되는 일상을 인간이 정해 놓은 시간으로 매 일을, 매 달을, 한 해를 지나고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면서, 말할 수 없는 만감이 마음 속 깊이에서 교차하는 것은 “내가 원했으나 그 길로 가지 못한 것”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늦은 것은 아닙니다.
좀 더 나은 나의 생각이 되도록, 좀 더 나은 나의 말함이 되도록, 좀 더 나은 나의 행함이 되길 소망하면서, 한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소소한 일상에서 차 한잔이 있는 풍경을 보고 있습니다.
밤새 폭풍우 지나고 유리알 같은 햇살 눈부시게 쏟아지는 날,
사소한 일상에서 일구어내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정신없이 바쁜 아침 시간이 지나고 헤이즐넛 향 깊은 커피 한잔씩 손에 들고
비로소 서로의 얼굴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상기된 얼굴과 콧등에 송송한 땀방울로,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의 마음이 전해져 와 가슴이 찡해지는 순간입니다.
이 오클랜드 먼곳까지 와서 왜 인지, 무엇 때문인지,
아무런 의문도 물음도 가질 사이없이 뛰어들어야 했던 생활전선에 있었던 시절에,
자꾸만 왜소해 보이는 남편의 등을 보면서 참 마음이 힘들고 혼란스러웠던 시간들이 있었으며,
갱년기라 불리는 나이 50대, 그 버거운 인생앓이 조차도
나 역시도 마음을 비집고 나오는 생명의 몸짓 앞에서는 “한갓 사치였을 뿐”이었습니다.
이제야 그런 인내의 시간들이 코끝을 자극하는 커피향 같은 기쁨으로 나를 위로합니다.
어두웠던 밤의 흔적은 맑은 창문 너머로 눈물 처럼 반짝거리고 늘 그랬듯이 말입니다.
오늘도 주어진 새로운 하루에 감사하며 따스하고 향기로운 커피 한잔에 충분히 행복해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누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Keep going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