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도 명품과 졸품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존경했던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나오는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명차”는 고급 매춘부 같은 “람보르기니 페라리”가 아니라 “폭스바겐 버그” 같은 차라고 익살로 표현하고 있음에, 소리없이 혼자서 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명품을 찾아 세상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명품으로 온 몸을 둘둘 감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눈은 그와 같은 사람들을 명품으로 봐주지는 않습니다.
“나 말이야. 명품을 좋아합니다.”라는 말의 의미는, 나는 열등감 덩어리입니다, 나는 졸품입니다, 나는 천품입니다, 이런 말들과 같아 보이고 있어 속상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자신을 추하고 초라하게 위장시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저품의 인간으로 절하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곁에서 잘 기르고 있는 “개”는 명품을 모릅니다. 본래 “개”들은 흑백만 가릴 수 있는 색맹이었습니다. 그러므로 7 가지의 색깔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명품인 사람은 바로 명품으로 자신을 위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명품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졸품으로 평가절하를 시키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아서, 몸이 명품인 사람은 몸짱이고, 그런데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이 있으면 마음짱이며 인품짱인 것이 진짜 명품짱이 아닐는지요?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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