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모두에게 손 내밀어 잡아 주며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 주기로 했습니다.
오클랜드의 삶 속에서 가노라면 우리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 힘든 길에 우리가 함께 간다면 조금은 위안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친구들을 위해 동행하면 말벗이 되는 동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잠깐 쉬었다가 힘 내어 갈 수 있도록 우리의 어깨를 내어 줄 것입니다. 때로는 삶의 여정이 험난하여 포기하고 싶어질 때, 손을 내밀어 잡아 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주고 싶은 오클랜드의 친구가 있습니다. 생각이 깊은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 친구는 정신이 건강하여 다른 사람의 아픔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하진 않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을 두르고 몇 푼 안되는 콩나물 값이나 두부 값에 화를 내며 까다로운 친구 보다는, 작은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웃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얼굴이 잘 생기지 않았더라도 간단히 문질러 바르고, 비 오는 날에 예고 없이 찾아와서는 호박을 채 썰어 전을 부쳐 먹고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마음이 저절로 편한 친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억울한 일, 횡재한 일, 울다가 웃다가 소낙비가 내리듯이 거침 없이 쏟아 부어도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 주며, 우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삶의 긴장을 풀어 주는 큰 나무 같은 친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씀씀이가 비가 그친 하늘을 닮은 것같은 친구의 하나로, 우리의 우정으로 맞아 들이고, 가장 믿음이 있는 친구로, 가장 순수한 친구로, 가장 힘이 되는 친구로, 가장 의지가 되는 친구로, 우리도 친구의 맑은 하늘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친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친구라는 말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우정보다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친구로 소중한 우정이 되길 바랍니다.
가끔 사랑이란 말이 오고 가도 아무 부담 없는 친구로, 혼자 울고 있을 때 아무 말 없이 다가와 "힘내라”고 말해 줄 수 있는 바로 우리의 친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친구의 어떤 마음도 행복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함께 있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칭찬해 주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주위에 아무 없어도 친구는 우리가 있으면 만족하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오클랜드의 친구에게 행복을 못 찾았다면 행복을 찾아 줄 수 있고, 친구에게 불행이 있다면 불행을 물리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각자의 만족보다는 서로의 만족에 더 즐거워하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사랑보다는 우정이, 우정보다는 진실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고맙다는 말대신 아무 말 없이 미소로 답할 수 있고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같은 것”을 느끼고 나를 속인다해도 전혀 미움이 없으며, 친구의 나쁜 점을 덜어 줄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잠시의 행복이나 웃음보다는 마음 속 깊이 남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 지나가는 친구 보다는 항상 함께 있을 수 있는, 낮은 목소리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아낌의 소중함보다 “믿음”의 소중함을 더 중요시하는, 먼 곳에서도 서로를 믿고 생각하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보다 더 소중한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 가는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위해 바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