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두번째 테스트전을 며칠 앞두고 아일랜드 대표팀이 오늘 크라이스트처치의 레드존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크루세이더 출신의 그레드 픽등 올블랙스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이 많은 만큼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레드 픽은 전 크루세이더 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이 붕괴된 모습을 오늘 직접 보았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인 이들에게는 이번 지진은 특히나 믿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힘들었지요. 월드컵 끝난 이후 여기에 온건 처음입니다. 직접 와보니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느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아요.” 그의 아내 제스는 지진 당시 친한 친구를 잃기도 했습니다. “제 아내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도시가 붕괴된 모습을 보니까 얼마나 두려웠을지 짐작이 가네요.
오래전에 일어난 일인데도 방금 일어난것처럼 느껴집니다.” 한편 아일랜드 팀의 도나차 오칼렌은 지난 2005년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머물던 호텔은 현재 레드존으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여기 오시면서 기분이 어떠셨나요? “물론 슬펐습니다.그레그 픽이 이야기한 것 처럼 다 무너진 것을 직접 보니까 실감이 났습니다.” 올 블랙스 선수들이 지진 이후 처음 와본만큼 이번 투어가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거 같은데요? “당연하죠. 저도 티비로만 보다가 직접 와보니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많은 올블랙스 선수들이 이곳 출신인 만큼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더 열심히 해야겠죠.” 힘든 일을 이겨낸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인 만큼 그 열기가 경기장에도 전해져서 올 블랙스가 승리의 홈경기를 펼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