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민생활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매일 아침 우리에게 86,400원을 (하루 24시간 x 60분 x 60초)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그 계좌는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남지 않습니다.
매일 저녁 우리가 그 계좌에서 쓰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그냥 지워져 버리게 됩니다. 우리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하게 그날 모두 인출해야 될 것입니다. 이민생활의 시간은 우리에게 이런 은행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86,400초”를 부여 받습니다.
우리가 미처 사용하지 못한 시간은 매일 밤 그냥 없어져 버릴 뿐입니다. 잔액은 없습니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은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돈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매일 밤 그날의 남은 돈은 남김 없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날의 돈을 사용하지 못했다면, 손해는 오로지 우리에게 보게 되는 것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내일로 연장 시킬 수도 없습니다.
오직 오늘 현재의 잔고를 갖고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므로 건강과 행복과 성공을 위해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뽑아 쓰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이민생활의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1년의 가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물어보세요.
한 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농장에서 꽃과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농사꾼인 어머니를 찾아가세요. 한 주의 가치는 신문의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 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일분의 가치는 버스를 놓친 사람에게, 일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천분의 일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육상선수에게 물어보세요.
우리가 가지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민생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의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하게될 것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만이, 즉 “오늘”이야말로 쓸 수 있는 유일한 우리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신바람나게 신명나게 축제처럼 살아가는 오클랜드의 이민생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