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의 날’ 대성황
“오랫만에 교민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았다.”
“참으로 오랫만에 이렇게 많은 교민들이 모인 자리를 보았다.”
“매일 이렇게 장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2012년 4월28일 한뉴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의 날에, 많은 수의 교민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던 문구 중 공통된 몇 줄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오클랜드 한인회는 1만3천명 이상의 참석을 확인했다.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한눈에 모든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North Shore Events Centre 에서 장장 12시간동안 진행되었던 한국의 날은 대 성황을 이루었다.
40여개의 문화예술공연팀, 80여개의 상품 및 음식부스, 공식행사에 참가한 수 많은 VIP 인사들, 행사장 곳곳에 휘날리는 태극기와 뉴질랜드 국기, 여기에 비교적 원만한 진행이 어우러져, 근래의 교민행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치러진 한국의 날은, 진정 오랜만에 교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은 행사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알찬 행사들로 가득.
오전10시30분부터 진행된 행사는, 뉴질랜드 기타앙상블의 연주를 시작으로 교민들을 무대 앞으로 끌어들이기에 부족함이 없이 다양하고 수준 높았다.
일반적으로 예년의 한인의 날은 오전에는 한가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날은 공연시작부터 관중석이 채워지기 시작하여, 11시에 시작된 K-POP 콘테스트부터 열기가 곧 바로 시작되었다. 한류의 열풍에 힘 입어, 주로 외국인으로 구성된 각 팀의 멋진 댄스로 교민의 흥을 돋구기 시작하여 오전에 무대 앞의 약 500여 좌석이 가득 찼다.
이어진 공연 하나하나는 참석한 교민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독특했다.
프랑스 밴드의 귀에 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들의 연주, 엡섬걸스 그래머 학생들의 정말 예뻤던 부채춤, 그리고, 뉴질랜드 한인여성회의 줌바(Zumba)댄스 동아리 회원들의 율동은, 자리에 앉아있던 교민들과 외국인들이 일어나서 함께 따라하는 즐거운 모습도 보였다.
남십자성 어린이 공연팀의 꼭두깍시, 소고춤, 북춤은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특히 외국 사진기자들의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어진 정시운 댄스교실팀의 어린이부터 학생들이 보여준 째즈와 팝이 어우러진 댄스는 참석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3시30분부터 진행된 국제 댄스 페스티발(International Dance Festival)은 관객들을 완전히 휘어잡았는데, 그 시간대에 도착한 국내외 VIP 들도 화려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각국의 댄스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팀, 이집트 밸리댄스팀, 일본팀, 인도팀, 헝가리안 댄스팀은 일반적으로 볼 수 없었던 각 나라의 독특한 댄스를 팀당 10분에서 20분간에 걸쳐 보여주었는데, 한팀한팀 모두의 공연수준이 마치 댄스대회장에 나와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댄스 페스티발의 중간에 보여진 세종태권도와 호익태권도의 시범팀은 기존의 약간은 딱딱한 태권도시범에서 완전히 탈피한, 태권도를 음악과 함께 표현하는 퍼포먼스 형식으로, 우뢰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국원국악원의 규방무와 화관무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국제댄스 페스티발에 이어 2012 한뉴수교 50주년 한국의 날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다.
공식행사
오클랜드 도메인 소속 마오리 공연팀의 Welcome Powihi 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엄숙하면서도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넣은 시간이었다.
마오리 의식에 곧 이은 MC YoYo의 공연은,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시도로, 장중하고 엄숙한 공식행사의 분위기를 일순간 최고의 축제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행사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이어진 홍영표 오클랜드 한인회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짐 뉴만 한국전 참전용사 회장, 존 키 수상, 데이빗 시어러 노동당수, 주디스 콜린스 법무장관, 조나단 콜맨 국방장관, 렌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멜리사 리 국회의원의 메시지가 차례로 전해지며 한뉴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의 날 행사에 의미를 더 했으며, 이 날을 기념하여 두 나라의 우호와 증진관계에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한뉴수교
50주년 기념관
특히, 공식행사이후, 박용규 재뉴 대한민국 대사의 인도로 내외빈들을 모시고 2층에 마련된 한뉴수교 50주년 기념관에서 이어진 행사는 양국관계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이 기념관에는 양국이 첫 외교관계를 가진 50년 전부터의 자료들이 정치와 경제를 위주로 사진, 동영상, 자료 등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희귀자료들이 오신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들이 많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뉴질랜드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던 동영상부터 가장 최근의 이명박 대통령 방문까지의 동영상과 사진, 또, 뉴질랜드 수상들의 한국방문사진, 양국간의 교역물품과 그 무역액이 실로 얼마만큼 증가했는지 등의 도표는 참석인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간단한 리셉션으로 참석한 인사들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지며 양국의 외교관계를 다지는 기회도 되었다.
한인대학생 연합회의 적극적인 참여
금년 한국의 날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 학생회와 AUT 학생들의 도움은 이 성공적인 행사의 밑거름이 되었다. 총 80여명의 학생들은 젊음을 혈기로 밴드와 브레이크 댄스 등의 야외무대 공연부터 중요한 각 위치별 안내역할, 그리고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를 위한 정리까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예년의 한국의 날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 내, 이번행사에 큰 역할을 해 냈다.
교민가요 경연대회와 경품추첨 그리고 무료
교민 바베큐 파티
이미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18명의 진출자들의 실력은 훌륭했다.
6시부터 시작된 교민가요 경연대회는 8시넘게까지 진행되며 열기를 더 했는데, 노래실력이 뛰어난 교민들의 노래 한곡 한곡에 400여 명이 객석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이 시간을 즐겼다. 이 대회의 대상은 전 정숙씨가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열창함으로 선정되어, 한국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교민경품추첨 시간에는 경품권을 구매한 많은 교민들이 구매금액 이상의 경품을 수령하는 모습이 곳곳에 자주보여, 즐거움을 나누어 가지기도 하였다.
야외에서는 8시부터 무료 바비큐 파티가 이어져, 단체와 지인끼리 한 자리에 모여 고기를 구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짐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즐거운 시간으로 한뉴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의 날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