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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 친구들아 보고 싶다. 친구야 차 한잔 하자꾸나.


 
친구들아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혹시 삶이 너를 실망시키지는 않더냐.
그렇게 잡으려던 성공이 잘 잡히지 않더냐.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는 않기로 하자.
그게 다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것이 아니더냐.

 

우리가 순수하던 그 젊은 시절이 무척이나 그립더라.

머리 위에 흰 서리 내리고 잔주름이 굵어지면 어떠냐.

그렇다고 어른 의식을 가질 것은 없는 거잖아.

다만 이민와서 우리가 나이를 먹은 것일 뿐이니까.

 

우리 그 시절로 돌아 갈 수 없다 해도, 보고 싶은 마음이나마 전하며 살자꾸나.

세월이 흘러도 우리 친구 됨을 기억하고,

천리타향 살아도 같은 땅을 밟고, 같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음을 잊지 말자.

 

어느 날, 맑은 하늘 위에 꽃구름이 보이거든 내 그리운 마음도 그와 같은 줄로 알아주렴.

서쪽에 저녁노을 붉게 물들이기 전에, 어서 어서 소식 좀 전하고 얼굴 좀 보여 다오.

그리운 오클랜드 친구들아 보고 싶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 profile
    제임스앤제임스 2012.04.13 16:35
    백년이 지나도 사랑이 시들지 않는 사랑이 오클랜드에도 있습니다.
    꽃에 핀 사랑은 시들면 지고,  땅에 생긴 사랑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만
    우리 마음에 생긴 사랑은 영원할 것입니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다.
    장미가 좋아서 꺽었더니 가시가 있고, 세상이 좋아서 태어 낳더니 죽음이 있습니다.
    사랑은 그러합니다.
    아무것도 욕심나지 않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 때,
    그 사랑이 눈빛만으로 행복을 느낄 때,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모든 꽃은 금새 시들지만 내 마음 속에 핀 너에 대한 사랑의 꽃은 지나도 시들지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오클랜드 보타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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