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3주년 3.1절 기념식 행사
제 93주년 3.1 절 기념식 행사가 오클랜드 한인회와 오클랜드 영사관의 공동주관으로 한인회 회의실에서 약 90여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교민 원로부터 젊은 학생 및 어린이까지 각계인사와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면서 진지하게 치러진 이번 행사는, 20인의 순국선열의 대역으로 입장한 교민들의 ‘대한 독립 만세!’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하 우근 원로의 기미 독립 선언문 낭독, 이 대희 오클랜드 총영사의 대통령 축사 대독이 이어졌는데, 대통령은 이 축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역경을 딛고 이제 세계의 강국 중 하나로 우뚝 선 우리 나라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이 있었음에 가능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어, 홍영표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올 해의 기념식을 오후 4시에 치르게 된 이유를,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한국과 4시간의 시차를 고려한 동일한 시간이며, 또한 이민 1.5세대와 2세대가 학교를 마친 후, 이 행사에 더욱 많이 참석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정했다고 설명함으로, 참석한 교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홍영표 회장은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등 우리나라의 많은 위인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구하려 했던우리민족의 영원한 누나, 유관순 열사와, 우리 민족의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사살하였던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시간을 기념사의 대부분으로 할애하여 박수를 받았다.
이 두 역사적인 사건은 한국의 독립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가장 결정적인 쾌거였고, 간디의 비폭력 주의와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 평화 자결주의를 대표적으로 승화시킨 국제적인 사건이 되었다. 이 두 사건을 통하여 전 세계인들은 한국의 독립의지를 읽고, 이것이 우리 민족의 독립에 도움이 되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고 홍영표 회장은 강조했다.
이어서, 전 참석교민이 기립하여 3.1절 노래제창과 만세삼창을 외쳤고, 1919년 당시의 자료 화면과 글 등으로 그 당시 우리민족이 겪었던 어려움과 일제의 만행 등을 보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기념식 이후, 2부 순서에서는 한일수 박사와 박인수 박사의 3.1절 기념 세미나를 경청하며,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이 세미나에는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강의와 자료화면 등으로 우리 민족의 과거를 돌아보며, 그들의 정체성을 찾는 기회가 되었음을 피력하였다.
현재 우리의 존재는 순국선열의 자기희생 속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생각 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