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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수
2013.12.04 17:50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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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여……


 

중국 역사상 최초로 통일 국가를 형성한 진()나라의 시황제(始皇帝, BC 259-210)는 탄생 배경부터가 특별했고 특이한 인연으로 왕이 되어 특출하게 나라를 다스렸다.


선왕이었던 아버지 장양왕은 후궁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조()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으며 거기서 큰 장사꾼이며 계략 가였던 여불위(呂不韋)를 만나 역사를 창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불위는 인질로 와 있던 왕자에게 애첩 주희(朱姬)를 바치게 되는데 거기서 태어난 아들이 진시황이다. 따라서 진시황이 사실은 여불위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진시황의 아버지는 여불위의 계략으로 인질로 조나라에 가 있던 인질신분에서 태자로 책봉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으며 그 후 대를 이어 진시황은 13세에 왕위에 오르게 된다. 어머니와 여불위의 섭정 기간이 끝나고 실권을 장악한 진시황은 철저한 독재군주로 군림하면서 수백 년에 걸친 전란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을 구축했다.


어진 것과 과감한 것은 서로 상충하는 것일까? 어진 자와 과감한 자가 싸운다면 과감한 자가 이긴다. 어진 자는 평화 시에는 통하나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과감한 자이다. 그러나 그 과감성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강요하게 마련이다.


진시황은 통일 후 군현(郡縣)제도를 확립하고 도량형(度量衡)과 화폐를 통일하는 한편 글자를 간략화 하였다. 또한 이론이 많은 서적을 불태우고 말이 많은 유생(儒生)들을 산채로 매장하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저질러 획일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사상까지 통일하는 철저한 전제군주제도를 확립하였다.


북쪽으로부터의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구축한 만리장성은 오늘날에도 불가사의로 여겨질 정도로 규모가 웅대하다. 또한 영원히 늙지 않고 호화로운 권세를 누리고자 아방궁을 건설하고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도록 하였다.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을 받은 수백 명으로 구성된 일행들은 전 중국 대륙을 샅샅이 뒤지고 북만주 일대로 해서 한반도, 제주도, 일본까지 답사하면서 탐색을 했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했다.


늙지 않고 오래 살기를 염원했던 진시황은 나이 오십에 지방 순찰 도중 급사했고 그가 이루어 놓은 통일제국도 3대를 못 버티고 15년 만에 망하고 말았다.


개체의 생명체는 생로병사의 순환을 거치면서 종족으로 이어지고 사회 조직이나 기업, 국가도 변화와 성쇠의 부침을 거듭하면서 후대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이다. 늙지 않고 죽지도 않겠다고 발버둥 칠 일도 아니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어디에도 있는 불로초를 일부러 돈을 드려 구하려고 발버둥 칠 일도 없다. 주위에 널려 있는 자연산 민들레, 씀바귀, 서양 부추, 질경이 들을 채취하여 먹으면 된다. 또한 산에 가면 자연산 버섯과 고사리도 구할 수 있다. 뉴질랜드 토양은 아직 농약으로 오염되지 않았기에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잡초 제거를 위하여 농약을 살포한 곳에서 자라나는 먹을거리는 조심할 일이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의 혜택 중 가장 내세울만한 것은 단독 주택이 많고 채소를 가꿀 수 있는 마당이 있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노력을 기우린다면 싱싱한 채소를 그때그때 채취해서 먹을 수 있다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이 곳 채소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은 아무래도 농약과 화학 비료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직접 퇴비로 가꾼 채소라야 흔히 이야기되는 오개닉(Organic) 식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시 생활은 너무 공해에 찌들어 있고 먹을거리들도 몸에 해로운 첨가물과 화학조미료가 범벅된 제조 식품 즉 패스트 푸드(Fast food)가 많다. 이들 공해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섭취해야할 일이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몸속의 독소 물질들을 분해하여 걸러내기 위해서 오개닉 채소의 섭취가 필수이다.


다행히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도 채소 과일을 직접 길러먹기가 권장되고 있으며 동호인 모임도 활동하고 있다. 종자나 모종 나누기, 직접 가꾼 채소 나눠 먹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다.


먹 거리로 못 고치는 병은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현대의 고질적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비만 등도 육식을 줄이고 패스트 푸드를 절제하고 오개닉 채소 섭취를 늘리기만 해도 예방할 수 있다. 요새는 성인병이 어린이한테도 번지고 있어 성인병이 아니라 생활습관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뉴질랜드 생활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함으로서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 이민 생활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노력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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