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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교훈을 새겨볼 때인 것 같습니다.

 

설날이면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을 풀어놓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노인이 집 앞을 가로 막은 산을 없애겠다고 흙을 파서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말렸습니다. 자손 대대로 이어가며 흙을 파 나서 나르겠다는 노인의 악착 같은 끈기를 알고, 그 산의 산신이 스스로 산을 옮겨 갔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어리석은 것 같아도, 노력을 하면 어떤 큰 일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폭넓게 우리 삶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부작침(磨斧作針)”처럼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와 함께 새길 수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무엇이든 끈기와 시작이 우선입니다. 처음에 결심하고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시작하면 상황은 긍정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새해가 될 때 누구든지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때로 무모하더라도 다양한 일들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마음과 열정이 젊었기에 할 수 있는 것이며, 나중에는 자신의 재산이 될 것이니, 직업이나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경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 “스스로 안하는 것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의 차이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무슨 일이든 소박하며 간단하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 동안 계획을 세웠지만, 완성하지 못했던 수많은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크게 운동계획을 여러 가지로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이렇게 저렇게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추리다 보면, 아침마다 자기가 사는 보타니 동네구역이나 두 세번 걷거나 뛰거나 할 뿐이기 마련입니다.

 

금년에는 어떤 작은 계획이라도 잘 실천해서, 예전처럼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아내와 자녀들 앞에서 다짐을, 해가 바뀌면 또 다짐을 해보게 되니, 이곳 오클랜드에도 벌써 설날이 왔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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