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모두가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중국 제나라의 “경공”이 “공자”에게 현실정치를 물었습니다. 공자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 각자가 자기 직분에 충실할 때 나라와 사회와 가정이 번성한다는 큰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1592년(선조 25년)에서 1598까지 7년 동안 일본 침략으로 인해, 임진왜란 당시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지 못했던 조선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세(戰勢, the War Situation)가 불리해지자 “선조”는 1592년 73세 노령의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중종15년〉-1604〈선조37년〉, 전남 대흥사의 휴정대사)”를 승병장에 임명했습니다. 또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명분이 명나라를 치기 위해 침략의 길을 내달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명나라에도 원조를 요청했습니다. 서산대사는 700명의 승병을 이끌고 명나라 원군 “이영송” 장군과 함께 왜적으로부터 평양성 함락을 막아냈습니다.
이때, 명나라 “이영송” 장군이 서산대사를 보고 시(詩) 한 수를 남겼습니다. “공명(功名)을 마다하고 오직 전심으로 도를 닦더니, 나라가 위태하니 나라를 구하러 큰 스님께서 산을 내려오셨구나.”라는 시의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조국에서 “안철수” 교수가 언론의 초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나라를 구하러 등장한 슈퍼스타인 것처럼 회자(膾炙, Being well known in everyone’s mouth)되고 있는 것이며, 더욱이 거액의 재산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안철수” 교수의 “멘토(Mentor, 현명한 조언자)”라는 어떤 스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결국 창당은 없었던 일로 되었더라도 스님의 현실정치 참여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세상의 현실정치를 묻는 “경공”의 질문에 “공자”는 “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춤을 알면 위태함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어떤 스님이 정치현장에 나서기보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 All is vanity.)”의 마음으로 자기 본래의 순수한 “정토(淨土, the Pure Land)”의 길을 걸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그 스님이 정치보다는 영적 지도자로서 우리에게 심오한 교훈을 전해주고 깨우쳐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영적 지도자들이 통일된 한 마음으로 조국의 시급한 끊임없는 정치개혁과 교육쇄신과 도덕재무장을 인도함에는 치우침이 없는 현명한 조언자들이 되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한인들 모두는 더 이상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욕됨이 없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합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