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누구든 좋으니 성경이 완전무오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으면, 이러한 오류와 불일치들에 대해서 제발 좀 온전한 설명들을 해보십시요.

보수진영의 캡짱 석학이 나와서 나와 공개토론을 해도 좋습니다.

 

이러한 온갖 오류와 불일치의 사례들은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너무나도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만에 하나 우리가 이를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일단 성경에도 오류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함이 마땅한 것이고, 정직한 태도일 것입니다.
이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이기는 싫다고 한다면 ‘무조건 믿어라’의 기독교로 전락하던지!

 

원컨대, 이러한 성경에 대해 제발 좀 솔직하게 대할 것을 권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기 위한 그 출발입니다.

 

혹자는 이런 오류들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원본무오설’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지적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성경의 오류를 말한 것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원본을 거론하는 것은 핀트가 어긋난 것이며, 역사적으로 원본이 발견된 사례도 없습니다.

이런 얘긴 논증 불가능한 것을 끌어들여 물타기 하려는 시도일 뿐입니다.

 

생각해보시오.  그렇다면 원본무오설은 적어도 사본오류설만큼은 인정한다는 얘기입니까?

 

혹자는 성경의 불일치와 모순은 그저 성서기자들 진술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예컨대, 예수 사건 하나를 두고 마태와 누가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서로가 보는 강조점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차원이 있음은 저 역시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는 바입니다.

하지만 정작 저 자신이 지금 들먹이고 있는 지점은, 한 사건에 대한 양립 불가능한 두 진술에 대한 지적들입니다.

 

이를테면,

마태복음의 예수는 적어도 헤롯왕이 죽기(B.C. 4년) 전에, 반면에

누가복음의 예수는 구레뇨 총독 때(A.D. 6년) 태어난 것으로 되어있다.

무려 십 년이 넘는 시간 차이가 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베들레헴에서 이집트로 그리고 최종적으론 나사렛으로 간다.

그런데 누가복음에 따르면 요셉과 마리아는 이미 나사렛 사람들이었고(눅 2:39), 잠시 베들레헴에 들려서 다시 나사렛으로 돌아오는 걸로 나온다.

 

이때 마태복음의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곧 이집트로 피신가지만,

누가복음의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40일 후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헌된다.

 

어떻게 한 인물이 동시에 전혀 다른 두 시간과 두 공간에 공존할 수 있단 얘긴가?

두 번 태어났단 얘긴가?

 

혹자는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이러한 오류가 있긴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근본적으로 오류가 있지 않다고.
물론 궁극적으로는 나 역시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의 관건은 성경에 오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이 문제부터 우선 확실하게 먼저 짚고 나가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보수 근본주의 기독교에서 금이야 옥이야 지켜왔던 성서무오설이 정말로 틀린 것이라면, 그렇다면 오히려 성서오류설이 맞느냐? 라고 내게 반문할 것입니다.
분명하게 답한다면 “그렇습니다”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놀랍고도 위대한 성경 / 정강길 나누리 2013.08.19 835
323 무언가를 얻기 위해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8.19 996
322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예수공동체 / 정연복 나누리 2013.08.19 828
321 한인은 서로에게 격려하도록 해야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9 979
320 성경을 생명살림의 책으로 / 정강길 나누리 2013.08.17 821
319 예수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8.17 911
318 우리가 달려가야 할 길 / 정연복 나누리 2013.08.17 900
317 우리 한인을 위한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7 924
» 성경에 대해 솔직하게.../ 정강길 나누리 2013.08.16 845
315 가슴 아픈 추억의 기도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8.16 1052
314 역사의 따스한 봄 /정연복 나누리 2013.08.16 745
313 Early Morning Blessings In Auckland : 오클랜드에 새벽의 축복이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6 743
312 우리 한인들이 축복된 날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3 828
311 자연의 법칙은 그 자체에 충실할 뿐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8.13 1005
310 성경은 완전무오한가 ? / 정강길 나누리 2013.08.13 796
309 예수를 예수답게 하라 / 정연복 나누리 2013.08.13 670
308 다른 사람이 십자가를 지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3 838
307 겨울을 보내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 한인 부부들의 모습이 아름다워지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8.13 816
306 하나님은 개인의 生死禍福 에 관여하시는가 ?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8.05 826
305 '성경적' 이란 ? / 정강길 나누리 2013.08.05 835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