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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깊어 질수록 주님으로 충만한 영혼이 되게 하여 주소서.

사진: A "fantasia" is defined as "an unconventional music piece."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상처를 들고 주님앞에 기도하다 보면, 점점 절실하게 와닿는 것은 주님이 받으신 상처를 보게 됩니다. 극심한 고독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내놓고 기도하다 보면, 주님도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고독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살면서 받은 아픔 때문에 눈물 흘리며 슬픔에 젖어 주님앞에 기도하다 보면, 주님의 슬픔을 만나게 됩니다. 기도의 무릎으로 나아가기 전에는 자신의 어떠함을 붙잡고 고통하지만, 그러나 기도로 더 깊이 주님의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면 자신의 기분 보다는 주님의 어떠함을 만지고 위로 받고 치유 받고 회복되는 것을 느낍니다.

 

점점 기도가 깊어지면 이제는 주님으로 충만한 영혼이 됩니다. 우리에게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환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거친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것 같다가도 조용한 바다 위를 걸으시는 주님만 보입니다.

 

기도 없는 사람은 자기가 움직이지만 기도하는 사람은 주님으로 움직입니다. 예수로 말하고 예수로 생각하고 예수를 표현하게 됩니다.

 

자기의 기쁨은 없어지고 자기의 슬픔도 없어지며 자기의 원한도 없어지고 자기의 행복도 없이 오직 예수의 상처, 예수의 소원, 예수의 심장, 예수의 슬픔으로 예수님을 가득하게 채움 받아 이 세상을 능력 있게 살게되는 것입니다.

사진: Frost fairies and dancing snowflakes usher in the winter in Tchaikovsky’s “Waltz of the Flowers.”

 

때로는 옛것이 좋아보이고 때로는 남의 것이 좋아 보이고 그저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분열이 있을 때에 초대교회의 모습이 완벽해 보였지만, 바울과 바나바도 이견이 있었음을 비록 그것이 교리해석 차원의 것이었을지라도 그렇다면 사람 사는 세상에서 완벽함은 무리수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언제나 다가올 수 있는 불평의 요소들이 우리 안에 있으며 헤어진 가슴으로 걸어나갈 때 주님의 은혜가 아니어든 똑바로 갈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덜 성숙된 우리에게도 오늘 주님 나라 가꾸어야 할 우리의 집이 주어졌으니 먼 하늘만 바라보지 아니하고 말씀의 도구를 준비할 것입니다. 거센 풍랑이 몰려와도 요동치 아니하며 차갑게 얼어 붙었던 육신을 주님의 사랑으로 녹여가게 하소서.

 

주님. 보잘것 없는 우리를 주님의 은혜에 거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외칠 가슴을 갖게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 이제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여 주소서.

A man washing another man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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