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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비우는 만큼 채워집니다.

사진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 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 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서,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저 쌓이는 게 아니라, 샘이 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보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은 쉽게 보지만 정작 보아야 할 자신의 허물에는 어두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앞뒤에 하나씩 자루를 달고 다닌다. 앞에 있는 자루에는 남의 허물을 모아 담고 뒤에 있는 자루에는 자기의 허물을 주어 담는다."

 

뒤에 있는 자신의 허물을 담는 자루는 자기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남들 눈에는 잘 보인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자기 비움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 The perfect friend.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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